
그룹 헌트릭스의 노래 ‘골든’의 인기가 파죽지세다.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매주 순위 상승을 거듭하면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의 2위까지 올랐다. 이제 남은 건 1위 등극이다. 순위 상승이 계속되고, 노래가 삽입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잦아들지 않는 만큼 1위 달성은 시간문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에 수록된 ‘골든'(Gold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또 다시 순위가 올라 2위에 안착했다. 29일(한국시간)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8월2일자)에 따르면 ‘골든’은 전주 대비 2계단 상승해 2위를 기록했다.
‘골든’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에 수록된 8곡 가운데 가장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노래다. 이달 초 ‘핫 100’에 81위로 처음 진입한 이후 23위, 6위, 4위로 순위가 계속 상승했다. 최신 차트에서 2위까지 오르면서 이제 1위만 남겨두고 있다.
‘핫 100’은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더불어 빌보드를 대표하는 메인 차트다. 스트리밍 횟수와 에어플레이(라디오 방송 점수) 등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면서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들이 오른다.
그동안 애니메이션 OST 가운데 ‘핫 100’ 차트 1위에 오른 노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주제곡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와 ‘엔칸토: 마법의 세계’에 수록된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We Don’t Talk About Bruno) 등이다. ‘골든’이 1위에 오른다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 K팝 애니메이션에 삽입된 K팝 곡으로도 최초의 기록을 쓴다.
● ‘골든’ 작사 작곡 이재, 오스카 주제가상 후보 오를까
‘골든’의 저력은 ‘핫 100’ 2위에서만 확인되는 게 아니다.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와 ‘글로벌 200’의 최신 차트에서도 나란히 1위에 올랐다. 미국 내 인기가 ‘핫 100’ 2위로 확인된다면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에서의 돌풍은 ‘글로벌’ 및 ‘글로벌 200’ 동시 1위로 증명된다. 지난주 두 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골든’에 밀려 ‘글로벌'(미국 제외) 2위, ‘글로벌 200’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열풍이 계속되면서 ‘골든’이 과연 내년 3월 열리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 후보에 오를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에 수록된 여러 곡 가운데 ‘골든’을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로 출품할 뜻을 밝혔다. 최종 후보 선정은 내년 1월 초 결정되지만, 현재 빌보드 차트에서 ‘핫 100’부터 ‘글로벌’, ‘글로벌 200’은 물론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도 3위까지 오르는 등 폭발적인 인기가 오스카 후보 지명 전망을 밝힌다.
‘골든’은 한국 뮤지션 이재(EJAE)가 공동으로 작사, 작곡한 노래다. 이재는 작품의 주인공인 걸그룹 헌트릭스의 리더 루미의 가창 부분까지 맡아 ‘골든’을 직접 불렀다. 이재의 경력도 화제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으로 훈련을 받은 경험, 그룹 레드벨벳과 트와이스 등 K팝 그룹의 곡 작업에 참여한 노하우를 이번 ‘골든’에 쏟아부었다. 이를 통해 K팝 뮤지션으로 애니메이션을 통해 빌보드 주요 차트를 석권하는 기록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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