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볼만한 작품을 추천합니다.
감독 : 성지혜 / 출연 : 김시은, 설정환, 오지후, 강말금 / 제작 : 영화사진진 / 배급 : 인디스토리 / 관람등급 : 12세이상관람가 / 상영시간 : 98분 / 개봉 : 7월30일
후천적 장애로 휠체어에 의지해 일상을 살아가는 은진(김시은). 그의 곁에는 다정한 남편 호선(설정환)이 있다. 여전히 신혼의 달콤함 속에 빠진 두 사람 사이에 ‘쪼꼬’가 찾아온다. 은진이 아이를 갖게 된 것이다. 은진과 호선은 아이의 태명(쪼꼬)을 짓고, 아기 침대를 마련하며 출산 준비를 시작한다.
영화는 은진, 더 정확히는 장애 여성의 임신과 출산 과정을 그려간다. 장애 여성으로서 아이를 갖게 된 아내와 그 곁에서 아내와 아내의 출산 과정을 지켜보는 비장애인 남편이 34주 동안 겪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무엇보다 영화는 무사히 아이를 낳을 수 있을지 걱정하며 불안해하는 은진을 세심하게 바라본다. 일상 속 온통 두려움과 불안감 속에 자신의 장애에 대한 죄책감까지 안고 마는 장애 여성의 심리를 따스한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이를 위해 장애인이 늘 겪고 사는 사회적 차별이나 비장애인과 겪는 갈등 같은 시선은 잠시 접어둔다. 대신 은진의 내면과 심리를 따라가는데, 결국 접어뒀던 시선은 또 다른 결로써 장애에 관한 문제를 대하는 사회의 태도에 물음을 던지는 셈이다.
영화 ‘최선의 삶’의 조감독,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스크립터 등 다채로운 경험을 지닌 성지혜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영화 ‘장손’ 등에 출연한 김시은이 은진 역으로 첫 장편영화 주연으로 나섰다. 설정환은 남편 호선 역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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