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의 애니 ‘킹 오브 킹스’, 100만 돌파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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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14일 만에 80만 관객을 동원한 ‘킹 오브 킹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디스테이션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가 100만 관객을 향하고 있다. 지난 16일 개봉 이후 주말마다 관객이 집중되고, 특히 토요일보다 일요일에 더 많은 관객이 몰리면서 높은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장성호 감독이 기획부터 제작, 연출을 맡아 10년간 만든 ‘킹 오브 킹스'(제작 모팩스튜디오)는 29일까지 80만4286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에 성공했다.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가운데 93만명을 모은 일본의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에 이어 2위의 성적이다. 1위 도약은 시간문제다. 지난해 8월 개봉해 124만명을 동원한 ‘사랑의 하츄핑’ 이후 또 한 번 극장에서 성공한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주목받는다. 

‘킹 오브 킹스’는 사랑과 믿음으로 세상을 구원한 예수의 숭고한 삶을 다룬다. 영국의 문호 찰스 디킨스의 미공개 원고인 ‘우리 주님의 생애’로부터 모티프를 얻은 작품으로, 아버지가 아들에게 예수의 생애에 대해 들려주면서 2000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기독교 신자인 장성호 감독은 ‘우리 주님의 생애’를 읽고 이를 영화로 만들기로 했고, 고등학교 2학년 때 만난 오랜 친구인 김우형 촬영감독과 의기투합했다. 장 감독은 ‘한산: 용의 출현’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용의자’ 등 영화의 시각 특수효과를 맡아 한국영화 영상 기술 발전을 주도한 주역이다. 김 감독은 ‘암살’부터 ‘더 킹’ ‘1987’의 촬영을 담당했고, 이번 ‘킹 오브 킹스’의 촬영과 제작도 이끌었다. 

‘킹 오브 킹스’는 영국의 문호 찰스 디킨스의 미공개 원고인 ‘우리 주님의 생애’에서 모티프를 얻어 극화한 작품이다. 사진제공=디스테이션 

지난 4월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킹 오브 킹스’는 한국 제작진이 만든 한국영화로는 최고 성적인 박스오피스 2위까지 올랐고, 그 흥행세에 힘입어 국내 개봉을 앞두고 기대가 집중됐다. 이병헌 이하늬, 진선규, 차인표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 덕분에 개봉 14일 만에 80만 관객 동원의 성과를 거뒀다.

100만 돌파도 임박했다. ‘킹 오브 킹스’는 개봉 이후 토요일과 일요일에 관객이 집중되고 있다. 보통 영화가 주말에 관객이 몰리지만, ‘킹 오브 킹스’는 기독교 신앙인 등 교회 단위의 단체 관람이 주말에 집중되면서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 등 할리우드 대작들과 겨뤄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개봉 2주째 주말인 25일부터 27일까지 23만9701명을 동원, 개봉 신작인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26만9081명)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토요일보다 일요일에 더 많은 관객이 몰리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일요일인 지난 27일 동원한 관객이 10만9053명으로, 토요일인 전날 극장 관객 수인 9만9409명보다 많다. 일요일 교회 단위 단체 관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제 관심은 ‘킹 오브 킹스’의 최종 성적에 향한다. 일본이나 디즈니 등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이 아닌 순수 한국 기술로 만든 한국 애니메이션은 해외 작품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흥행 기록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가장 성공한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꼽히는 ‘사랑의 하츄핑’은 124만명, 지난 5월 개봉한 ‘퇴마록’은 50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킹 오브 킹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디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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