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의 ‘F1 더 무비’, 꺾이지 않는 흥행의 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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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세가 꺾이지 않는 영화 'F1 더 무비'.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흥행세가 꺾이지 않는 영화 ‘F1 더 무비’.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 주연의 자동차 경주 영화 ‘F1 더 무비’의 인기가 꺾일 줄 모른다. 개봉한지 한 달이 지났는데 또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이 벌써 네 번째 정상 탈환이다.

30일 오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F1 더 무비’는 29일 6만2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8일에 이어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F1 더 무비’는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로 F1을 떠났다가 절친의 제안으로 최하위 팀에 합류해 다시 한번 우승을 향해 도전하는 베테랑 선수의 이야기를 그린다. 브래드 피트가 주인공 소니 헤이스를, 하비에르 바르뎀이 최하위 팀인 APXGP의 소유주로 소니 헤이스를 F1으로 이끄는 루벤 세르반테스를 연기했다.

지난 달 25일 개봉한 ‘F1 더 무비’는 7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다가 이달 2일 개봉한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에 1위를 내준 뒤 ‘슈퍼맨’의 개봉일이었던 이달 9일에는 4위까지 떨어졌다. 개봉 이후 지난 한 달 간 신작들의 잇단 개봉 속에서 박스오피스 4위권을 지키면서 14일, 17일, 21일 그리고 28일 네 차례에 걸쳐 정상에 등극했다.

이날까지 ‘F1 더 무비’의 누적관객 수는 250만명으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339만명, ‘야당’의 337만명, ‘미키17’의 301만명, ‘히트맨2’의 254만명에 이어 올해 흥행 순위 5위에 올랐다. ‘F1 더 무비’는 자동차 경주 대회를 소재로 한 영화 특성 상 특별관 선호도가 높은 영화로서 매출액으로 따지면, 271억원으로 ‘히트맨2’의 239억원을 웃돈다.

‘F1 더 무비’의 장기 흥행은 입소문의 힘이다. 영화는 입소문의 힘으로 평점이 상승해왔다. 30일 오전 기준으로 CGV 에그지수 99%, 롯데시네마 9.7점(만점 10점·이하 동일), 메가박스 9.5점으로 전체 스크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멀티플렉스 극장 3사에서 만점에 가까운 평점을 기록했다. 에그지수의 경우 96%에서 99%로 상승했다. 같은 시각 포털 네이버 평점에서도 실관람객 9.02점, 네티즌 9.58점으로 9점대를 기록했다. 극장보다 포털 사이트의 영화 평점이 일반적으로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점수이다.

실제 관객의 만족도도 높다. ‘F1 더 무비’의 관람 후기에는 자동차 경주 대회 현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하는 영화의 실감나는 연출에 대한 호평이 자자하다.

‘F1 더 무비’는 앞서 2022년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으로 압도적인 영화적 체험을 선사했던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새 영화로 영화 팬들 사이에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전설적인 전투기 조종사 매버릭의 귀환을 알린 ‘탑건: 매버릭’ 또한 입소문의 힘으로 823만명의 관객을 모은 바 있다. 이 영화의 에그지수 역시 ‘F1 더 무비’와 같은 99%다. ‘F1 더 무비’가 지상 버전의 ‘탑건: 매버릭’으로 주목받은 배경이다.

‘F1 더 무비’는 자동차 경주 대회의 실감나는 구현뿐 아니라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최하위 팀의 승리를 그린 언더독 스토리가 짜릿한 쾌감을 안긴다. 이와 함께 퇴물 취급 받는 베테랑 선수의 멈추지 않는 도전과 승리를 향한 집념, F1에 대한 애정과 열정, 세대를 초월한 선수들의 우정이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F1 더 무비' 한 장면.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F1 더 무비’ 한 장면.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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