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몬’ 꺾고 1위..30년 만에 돌아온 애덤 샌들러의 ‘해피 길모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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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길모어 2’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할리우드 스타 애덤 샌들러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해피 길어모2’가 폭발적인 시청 수를 기록하면서 화려한 데뷔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킨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기록을 넘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30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의 순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개된 ‘해피 길모어2′(감독 카일 뉴어첵)는 7월 넷째 주(7월21일~27일) 기준, 단 3일 만에 4670만 시청수(전체 시청 시간을 작품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영어권 영화 부문 1위로 출발했다. 총 시청 시간은 무려 9190만에 달한다. 같은 기간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2630만 시청수로 2위를 차지했다.

‘해피 길모어2’는 미국 넷플릭스에서 공개 첫 주말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시청 수를 기록했다. 속편의 공개로 전작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면서 1편 역시 같은 기간 1140만 시청수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 30년 만의 귀환…’해피 길모어2’는?

1996년 개봉한 ‘해패 길모어’는 천방지축 골퍼 해피 길모어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다혈질의 말썽꾼이자 프로 아이스하키 선수를 꿈꾸던 청년 해피가 우연히 골프채를 한 번 휘두른 것을 인연으로 골프 선수가 되는 과정을 그린 코믹 스포츠 영화로, 전 세계에서 4142만달러(573억원)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이 작품으로 애덤 샌들러는 당대 최고의 코미디 스타로 거듭났다.

30년 만에 돌아온 속편에서는 시간이 흘러 골프 선수를 은퇴했지만, 딸의 무용학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다시 필드로 돌아온 그의 이야기를 그린다. 골프계를 떠나 알코올에 빠졌던 해피가 다시 골프 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전작에서 활약했던 크리스토퍼 맥도널드가 해피의 라이벌 슈터 맥가빈으로 다시 얼굴을 비추며 반가움을 더한다. 또한 코미디언 닉 스워드슨과 NFL 슈퍼스타 트래비스 켈시, 래퍼 스콧 메스쿠디 여기에 PGA 챔피언 로리 맥길로이와 스코티 셰플러 등 다채로운 카메오가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다만 영화에 대한 평가는 그리 높지 않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해피 길모어 2’는 비평가가 매긴 점수를 토대로 산정하는 토마토 지수는 61%(100% 만점), 시청자 점수인 팝콘 지수는 70%로 낮은 편이다.

그렇지만 원작 팬들에게는 향수를 안기고 작품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신선한 코미디로 다가갔다는 평이 이어졌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해피 길모어 2’를 가리키며 “시끌벅적한 팬 서비스의 향연“이라고 평가했다. ‘딸의 등록금을 벌기 위해 다시 골프에 뛰어드는 아버지’라는 보편적이고 공감 가능한 정서를 건드린 점 역시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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