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조정석’ 흥행 공식 ‘좀비딸’로 증명, ‘엑시트’·’파일럿’ 이어 또

10
‘좀비딸’로 개봉 첫날 43만명을 동원한 배우 조정석. 사진제공=NEW 

뜨거운 여름 극장은 배우 조정석으로 통한다. 2019년 ‘엑시트’와 지난해 ‘파일럿’에 이어 올해 여름 ‘좀비딸’로 다시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조정석 주연의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제작 스튜디오N)이 개봉 첫날인 30일에 43만101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올해 개봉일 최고 성적을 보유한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42만3892명을 뛰어 넘고, 역대 코미디 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1626만명을 동원한 류승룡 주연의 ‘극한직업’의 첫날 성적(36만8582명)도 앞질렀다.

쾌조의 출발로 여름 극장을 달구는 흥행작으로 떠오른 ‘좀비딸’은 조정석의 전매특허 장기인 코미디를 앞세운 작품이다.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최유리)을 지키려는 아빠의 분투가 주된 이야기다. 조정석은 맹수 사육사로 일한 경험을 살려 좀비가 된 딸을 훈련시키면서 인간 세상에서 살아가도록 돕는 아빠 정환으로 극을 이끈다. 정환이 딸과 찾은 고향 마을에서 만난 친구 동배(윤경호)와 연화(조여정) 그리고 정환의 엄마 밤순(이정은)이 어우러지는 앙상블도 아기자기한 매력을 발휘한다.  

널리 사랑받은 인기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이 원작인 영화는 제작 과정에서 만장일치로 아빠 정환을 연기할 배우로 조정석 캐스팅이 추진됐다. 제안을 받은 조정석은 단숨에 시나리오를 읽고 “정환과 내가 많은 부분에서 빼닮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특히 영화 제안을 받을 당시 막 딸이 태어난 시점이라, 극 중 딸을 구하려는 아빠의 마음에 더 깊이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고도 했다. 

‘좀비딸’에서 아빠와 딸로 호흡을 맞춘 조정석과 최유리. 사진제공=NEW 

조정석은 이번 영화에서 ‘웃기다가 울림을 만드는’ 흥행 전략도 이어간다. 2019년 주연해 942만명 동원에 성공한 ‘엑시트’로도, 지난해 여름 471만명을 동원한 ‘파일럿’으로도 이어진 전략이다.

실제로 개봉 당일 발 빠르게 ‘좀비딸’을 챙겨 본 관객들 사이에서는 ‘마지막에 눈물이 난다’는 등 ‘울었다’는 반응이 집중되고 있다. 정통 코미디 장르보다 따뜻한 휴먼 드라마의 강점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조정석이 올해 여름 극장에서도 최강의 흥행 주자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좀비딸’ 보다 일주일 먼저 개봉한 안효섭·이민호의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은 30일 8만3988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23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은 82만6409명이다.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조정석과 ‘좀비딸’이 개봉 첫 주말인 8월1일부터 3일까지 얼마나 많은 관객을 불러 모을지도 관심사다. 31일 오전 8시 현재 ‘좀비딸’의 예매율은 36.1%, 예매관객은 19만9743명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윤경호는 ‘좀비딸’에서 정환(조정석)의 고향 친구인 동배로 활약한다. 사진제공=NEW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