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개봉한 조정석 주연의 영화 ‘좀비딸’이 개봉 첫날 올해 최고 기록을 세우며 흥행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뒤따라 개봉하는 임윤아 주연의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도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을까. 2019년 영화 ‘엑시트’ 흥행 주역들의 잇따른 출격에 올해 여름 극장가가 활력을 되찾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좀비딸’은 첫날 43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관객을 동원하며 가볍게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첫날 42만명을 동원한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기록을 제친 것으로 올해 최고 성적이다. 여기에는 ‘좀비딸’이 ‘엑시트’ 942만명, ‘파일럿’ 471만명으로 앞선 작품들을 성공시킨 조정석 주연의 신작인 데다가 ‘문화가 있는 날’ 개봉,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권 배포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관객의 선택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개봉 이후 ‘좀비딸’은 “웃음과 감동을 다잡은 가족 영화”로 호평을 얻으며 관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개봉 이틀째인 31일에도 오후 5시 기준 예매관객 수 19만명, 예매율 36%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시각, ‘좀비딸’의 뒤를 이어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F1 더 무비’이 예매율 14%로 2위, 임윤아 안보현 주연의 ‘악마가 이사왔다’가 예매율 7%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영화 예매율 순위는 ‘좀비딸’의 바로 뒤를 ‘악마가 이사왔다’가 이어가고 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8월13일 개봉으로, 2주 뒤에야 관객과 만날 수 있지만 최근 개봉한 안효섭 이민호 주연의 ‘전지적 독자 시점’을 제치고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서서히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 ‘좀비딸’이 흥행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악마가 이사왔다’가 개봉하면 8월 중순 이후 극장가는 ‘좀비딸’과 ‘악마가 이사왔다’의 주도로 박스오피스 지형도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건, ‘좀비딸’과 ‘악마가 이사왔다’는 바라보는 시선이다. 알려져 있듯이 ‘좀비딸’의 조정석과 ‘악마가 이사왔다’의 임윤아 그리고 이상근 감독은 ‘엑시트’의 성공을 함께 일군 사이다. 서로의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게 됐지만 경쟁보다는 상생으로 침체해 있는 극장가와 영화계에 활력을 일으키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조정석과 임윤아도 “경쟁보다 응원하는 사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혼자보다 나란히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된 상황이 “든든하고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좀비딸’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을 세상의 위협으로부터 지키려고 하는 아빠의 분투를 그린 작품으로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가 출연한다. 이윤창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인질’의 필감성 감독이 연출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밤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여자와 그 여자를 감시하게 된 남자의 이야기로 임윤아와 안보현이 남녀 주인공으로 첫 호흡을 맞췄다. ‘엑시트’ 이상근 감독의 신작으로 임윤아, 안보현과 함께 성동일, 주현영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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