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이 가장 만들고 싶었던 작품”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올해로 3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의 포문을 연다. ‘어쩔수가없다’가 개막작에 선정돼 개막식에서 아시아 최초로 첫 공개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 “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기념비적인 해, 성대한 개막식에 어울릴 작품으로 지금의 한국영화계에 생생한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동시에 오랜 기간 한국영화의 위대함을 견인해온 거장의 필생의 역작을 개막작으로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박찬욱 감독이 가장 만들고 싶었던 이야기를 올해 영화제 첫 날에 많은 관객과 함께 어울려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벅차고 설렌다”며 “개막작 선정이 계기가 돼 이 작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나고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지는 긍정적인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어쩔수가없다’의 주연배우 이병헌이 작품이 공개되는 개막식을 진행하게 돼 의미를 더한다.
‘어쩔수가없다’는 갑작스럽게 해고당해 가정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는 가장 만수의 이야기를 그린다. 박찬욱 감독이 2022년 영화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보이는 신작이다.
이 작품에는 이병헌이 재취업을 위한 처절한 전쟁을 시작하는 만수로, 손예진이 남편의 실직에 가족을 지키기 위해 생활 전선에 뛰어드는 아내 미리로 첫 부부 연기를 펼친다. 또한 이 작품에는 이병헌과 손예진을 중심으로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앞선 작품들을 통해 높은 신뢰도와 호감도를 얻고 있는 한국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어쩔수가없다’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2019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한 대담 행사에서 그리스 출신의 거장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과 대화를 나누며 “가장 만들고 싶은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미국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작가의 소설 ‘액스’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은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이 프랑스어로 이 작품의 영화화를 먼저 진행”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이같이 밝혔다.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20여편의 작품들과 황금사자장을 다툰다. 이후 다음 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된 뒤 관객과 만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17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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