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상황에서 웃은 공포 ‘노이즈’와 애니 ‘킹 오브 킹스’

1
'노이즈' 한 장면.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이선빈(오른쪽) 주연의 영화 ‘노이즈’ 한 장면.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국내 영화산업이 침체해 있는 상황에서 비주류 장르의 영화들이 선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공포 영화 ‘노이즈’와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다.

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층간소음 공포를 그린 이선빈 주연의 ‘노이즈'(감독 김수진)는 전날(3일)까지 169만명, 예수의 탄생과 부활을 그린 ‘킹 오브 킹스'(감독 장성호)는 101만명의 누적관객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공포 영화 ‘파묘’가 1191만명,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124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이례적 흥행을 거두기는 했으나, 공포 영화와 애니메이션 영화는 비주류 장르로 100만명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파묘’를 제외하면, ‘노이즈’의 169만명은 공포 영화로서 국내외 작품 통틀어 2019년 ‘변신’의 180만명 이후 최고 기록이며, ‘킹 오브 킹스’의 101만명은 ‘마당을 나온 암탉’의 222만명, ‘사랑의 하츄핑’의 124만명,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의 105만명을 잇는 성과로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순위 4위에 오른 것이다.

특히 올해 400만명을 넘긴 영화가 단 한번도 없는 상황에서 ‘노이즈’와 ‘킹 오브 킹스’의 성적은 주목할 만하다.

‘노이즈’는 층간소음에 초자연적 현상을 결합해 공포로 접근한 것이 신선하게 다가갔으며, ‘킹 오브 킹스’는 예수의 숭고한 삶을 아들에게 들려주는 아버지의 이야기로 친근하게 접근한 것이 관객의 선택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소비층의 유입도 흥행 성공에 주효했다. 공포 영화는 10대 관객의 지지를 발판으로 수요를 확대해 가고 있으며, 반대로 애니메이션 영화는 어린이뿐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은 장르로 거듭나고 있다. 이를 보여주듯 ‘노이즈’는 4일 기준 멀티플렉스 극장 CGV의 연령별 예매 분포에서 10대 관객이 전체의 22%를 차지하며 20대 관객 34%에 이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시각 ‘킹 오브 킹스’은 40대 관객에서 전체의 40% 차지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기에 오는 6일 CGV에서 단독 개봉하는 공포 영화 ‘강령: 귀신놀이’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령: 귀신놀이’는 호기심에서 시작한 귀신을 부르는 놀이로 인해 끔찍한 공포를 맞닥뜨리게 되는 학생들의 이야기로 레드벨벳 예리로 알려진 김예림 주연으로 활약한다. 지난 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받은 데 이어 오는 10월 열리는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도 초청돼 관심을 모은다.

'킹 오브 킹스' 한 장면. 사진제공=디스테이션
‘킹 오브 킹스’ 한 장면. 사진제공=디스테이션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