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정석 주연의 영화 ‘좀비딸’이 올여름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흥행 성적을 기록 중이다.
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좀비딸’은 전날인 4일 하루 동안 18만4974만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누적 관객수는 205만6053명이다. 지난달 30일 43만101명을 동원하며 흥행의 포문을 연 ‘좀비딸’은 개봉 4일째인 2일 100만 관객을 넘겼고, 빠르게 20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좀비딸’은 좀비로 변한 딸을 세상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비밀리에 훈련한 돌입하는 아빠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재된 이윤창 작가의 인기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좀비라는 익숙한 소재에 육아와 코미디를 결합한 독특한 설정으로 누적 조회수 5억회를 달성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는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을 지키려는 아빠와 가족,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연대를 유쾌하고도 따뜻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맹수나 반려동물을 훈련시키거나 아이를 육아하듯 좀비를 길들이는 과정이 귀엽고 코믹하게 묘사돼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다 후반부로 갈수록 코미디보다 드라마의 색채가 짙어지며 “웃음보다 눈물을 참기 어렵다”는 감상평도 이어진다.
‘좀비딸’은 코미디를 넘어 좀비가 된 가족을 보살피고 지키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묻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로 전 세대 관객의 공감을 끌어냈다. 5일 기준 CGV 연령별 예매 분포를 보면 40대가 33%, 20대와 30대가 각각 23%를 차지하는 등 특정 연령층에 쏠리지 않고 고르게 사랑받고 있다.
무엇보다 942만명을 동원한 ‘엑시트'(2019년)와 471만명이 관람한 ‘파일럿'(2024년) 등 여름 극장가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조정석은 ‘좀비딸’까지 흥행 궤도에 올리며 그야말로 ‘여름 코미디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엑시트’와 ‘파일럿’ 모두 조정석 특유의 유쾌함과 가족애, 따뜻한 드라마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좀비딸’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웃음과 진정성을 동시에 잡으며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사랑스러운 좀비딸 수아 역의 최유리의 활약이 눈부시다. 아빠를 먹이로 바라보던 모습에서 사랑과 훈련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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