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최종룡
- 출연
- 김보민, 최이랑, 김현정, 진대연
- 개봉
- 2025.08.06.
수연의 선율 정보
감독:최종룡
출연:김보민,최이랑,김현정,진대연
장르:가족,미스터리,스릴러
등급: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108분
개봉일:8월6일
영화 〈수연의 선율〉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초록뱀미디어상과 촬영상을 수상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장편 데뷔작이라는 점이 무색할 정도로 탄탄한 연출과 섬세한 시선이 돋보이는 이 영화는, 보호받지 못한 채 세상에 남겨진 두 소녀가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최종룡 감독님은 오랜 시간 아이들과 함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단순히 보호받는 존재가 아닌 스스로 생존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주체적 존재로 그려냈다.
생존하려는 수연
영화 〈수연의 선율〉은 우리가 흔히 품고 있던 아이에 대한 시선을 정면으로 뒤흔든다. 그 중심에는 오랜 시간 방과 후 교사로 아이들과 함께했던 최종룡 감독의 시선이 자리한다.
감독님은 5~6년간 아이들과 함께한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질문을 품게 됐다고 한다.
아이들은 어떤 존재일까?라는 단순한 물음에서 출발한 그의 고민은, 곧 보호자없는 아이가 스스로 가족을 찾아 나선다는 시나리오의 뿌리가 되었다.
단순히 보호받는 존재가 아닌, 생존을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주체로서의 아이라는 관점은 이 영화의 정서를 결정짓는 핵심 키워드다.
기존의 아이 = 순수함이라는 단선적인 인식을 거부하며, 감독은 아이들을 총명하고 자기방어적인 존재로 바라본다.
시나리오를 아이들의 시선에서 써내려가면서 그는 아이들에 대한 시선이 180도 바뀌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겉보기에는 작고 약해 보여도, 아이들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스스로를 단련해가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이러한 감독의 시선은 캐릭터 설정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후원금을 노린 쇼윈도형 부모
주인공 수연은 생존을 위해 철저하게 계획을 짜고, 계산하고, 행동하는 영민한 존재다.
유튜브 영상에서 따뜻한 가족처럼 보이는 유리 부부를 발견하고는, 그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 직접 갈치조림을 만들고, 선율의 하교를 책임지는 등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보단 목적을 위한 전략적 행동을 택한다.
반면 유리와 남편은 영화 속에서 가족이라는 껍데기를 이용해 후원금을 벌어들이는 쇼윈도형 부모로 묘사된다.
감독은 이들의 태도를 통해, 무관심과 방치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폭력임을 강조한다. 가족의 형태가 아니라, 진심 어린 책임감이야말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출연진 정보
수연(김보민)
13세 소녀, 외할머니와 단둘이 살다가 할머니 사망 후 보호자 없는 상태가 된다. 보육원에 가는 것을 거부하고, 스스로 가족을 찾으려는 주체적이고 자립적인 아이다. 생존을 위한 영악함도 갖췄지만, 점차 선율을 진심으로 아끼게 되면서 변화한다.
선율 (최이랑)
7세 소녀, 표현 언어장애가 있어 말이 느리고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겉보기엔 착하고 조용한 아이지만, 이는 자신이 또 버려지지 않기 위한 생존 본능이다.
유리 (김현정)
선율을 입양한 젊은 여성으로 겉으로는 따뜻한 엄마처럼 보이지만 표면적 사랑만을 제공한다. 유튜브 후원을 목적으로 아이를 입양해 보여주기식 콘텐츠를 만들며 관심과 돈을 받는다.
유리의 남편 (진대연)
선율의 양아빠로 전형적인 무책임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준다. 선율과 수연에게 진정한 애정이나 책임감이 없다.
줄거리
13살 소녀 수연은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었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지켜주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그녀에게 남은 선택지는 보육 시설로 가는 것뿐이다. 하지만 수연은 그 길을 거부한다. 자신을 보호해 줄 새로운 가족을 스스로 찾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연은 우연히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입양아 선율과 그녀를 돌보는 젊은 부부를 발견한다. 화면 속 선율은 조용하고, 착하고, 사랑받는 듯 보였다. 수연은 그 가족이 이상적인 보호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의도적으로 선율에게 접근한다.
수연은 선율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결국 부부와 함께 지내게 된다. 처음에는 따뜻하고 안정된 가정처럼 보였던 이들이지만 곧 수연은 이들이 실제로는 입양 콘텐츠로 후원금을 받기 위한 쇼윈도 가족임을 알게 된다.
선율은 말도 잘 못하는 어린 소녀였고, 그런 그녀는 순한 척을 해야 버림받지 않는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는 두 아이를 남겨둔 채 어느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갑작스러운 부재 속에 수연은 선율과 함께 남겨진다. 보호자는 없고, 가족은 사라졌다.
이제 수연은 자신이 진짜 무엇을 바랐는지를 마주하게 된다. 가족이라는 단어는 사랑이었을까, 생존이었을까? 자신보다 더 작은 존재 선율을 지켜야 하는 위치가 되면서, 수연은 단순한 보호받는 아동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보호자가 되어야 하는 책임의 무게를 느끼게 된다.
불안을 카메라에 담다
영화 초반, 수연이 안정된 공간에 들어가는 장면들은 고정된 카메라로 차분하게 담아냈고 후반부에 가족이 붕괴된 이후는 핸드헬드 촬영을 사용해 인물들의 내면 불안을 직접적으로 전한다. 불안하고 흔들리는 감정의 결을 카메라에 그대로 담아내려 했다는 감독님이다.
감독님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단순히 불쌍한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오히려 두 소녀의 보호자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기를, 그리고 그 마음이 동정에서 멈추지 않고 책임과 성찰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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