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정보 관람평 결말 청춘의 성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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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감독
이언희
출연
김고은, 노상현, 정휘, 오동민, 박선후, 김채은, 강나언, 권영은, 이예인, 서벽준
개봉
2024.10.01.

편견과 오해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행복을 찾아간 두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 영화「대도시의 사랑법」 정보 출연진 관람평 줄거리 결말 리뷰입니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정보

감독:이언희

출연:김고은,노상현

장르:드라마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118분

네이버 평점:8.30

내 평점:8/10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 속 단편 「재희」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작년에 인상 깊게 본 영화다.

두 주인공 재희(김고은)와 흥수(노상현)는 대학 시절 처음 만나, 13년에 걸친 삶의 궤적을 함께 걸어간다. 20대 질풍노도의 시기부터 유학 후 취업 준비기, 그리고 30대 초반의 일상까지를 그린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성장 영화

영화는 나답게 산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답게 산다는 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 사회적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원하는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

재희와 흥수는 20살부터 33살까지 편견에 상처받으며 온몸으로 그 시간을 통과했고, 그 속에서 우정과 함께 성장했다. 다행히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아는 베프가 있었기에, 그 힘든 시절을 버틸 수 있었다.

영화에는 은근히 명대사가 많지만,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네가 너인 게 약점이 될 수 없어”라는 말이었다. 그런 말을 해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건 얼마나 큰 복인지, 덕분에 청춘을 조금은 덜 외롭게 보낼 수 있었던 두 사람이다.

청춘이어서 아픈 건지, 아프니까 청춘인지 모르겠지만, 모든 게 처음이었기에 상처받는 건 당연했다. 오히려 그때 아프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영화는 청춘의 성장기를 충실히 그린 작품으로, 소소한 메시지와 대사들로 뭉클함과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퀴어 요소가 있지만 부담 없이 담아냈으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성장 영화였다.

출연진 정보

재희 (김고은)

성격이 거침없고 솔직하며, 타인의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흥수 (노상현)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 성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왔으나, 재희와의 관계 속에서 점차 자신을 받아들이게 된다.

서로 다른 성격의 재희와 흥수

재희와 흥수는 20살에 처음 만났다. 둘 다 아웃사이더 기질이 있었지만, 성격은 달랐다.

재희는 자기표현에 거부감이 없고 자유분방했지만, 흥수는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편이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게이였기 때문이다.

흥수가 재희에게 정체성을 들키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다음 날 학교에 소문이 날까 두려워한 흥수와 달리, 재희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그의 비밀을 지켜줬다.

그때부터 둘은 함께 클럽을 다니고 술을 마시며 가까워졌고,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동거까지 하며 진한 우정을 쌓았다.

사랑하며 상처받고 상처 주는 청춘

재희는 하고 싶은 건 후회 없이 해보는 사람이다. 놀 수 있을 때 놀고, 연애할 수 있을 때 연애한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두고 사람들은 헤프다고 평가하며 상처 주는 이들도 있었다.

반면 흥수는 남들의 시선이 두려워서 진지한 관계를 피하려 한다. 이에 재희는 보호필름을 끼고 하는 건 사랑이 아니라며 직언하기도 한다.

재희 역시 믿었던 사랑에 배신을 당하며, 사랑의 의미에 혼란을 느낀다.

결말 정보

세월이 흘러 재희는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간다. 흥수는 군대에 다녀오고, 재희는 어학연수 후 취업한다.

직장에서 재희는 상사의 라떼는 말이야를 재치있게 견디며 버티는데 그런 그녀를 튀는 사람이 아닌 멋있는 사람으로 바라봐 주는 동료도 있다. 그 동료는 게이 남자친구도 이해하는 좋은 사람이었다.

33살이 된 재희는 자연스럽게 결혼을 하게 된다. 과거 이상한 남자를 만나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모두 지나간 일이 되었다.

결혼식에서 흥수는 축가를 부르며 춤을 춘다. 마치 딸을 시집보내는 아버지처럼 눈물이 날 뻔한 순간이었다. 슬픈 장면은 아니었지만, 그들이 어떻게 20대를 지나왔는지 알기에 울컥할 수밖에 없었다.

흥수가 부른 노래는 미쓰에이의 〈Bad Girl Good Girl〉로, 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시선이 웃기다는 가사가 영화의 주제와도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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