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린 램지
- 출연
- 틸다 스윈튼, 에즈라 밀러, 존 C. 라일리, 시옵한 폴론, 애슐리 게라시모비치, 안소니 델 네그로, 조셉 베실, 마크 엘리어트 윌슨, 토드 프레더릭스, 아리아나 코스탄조
- 개봉
- 2012.07.26.
준비되지 않은 채 엄마가 된 한 여성이 겪는 모성과 책임 그리고 무게감에 대한 영화 「케빈에 대하여」정보 출연진 관람평 줄거리 결말 리뷰입니다.
케빈에 대하여 정보
감독:린 램지
출연:틸다 스윈튼,에즈라 밀러
장르:드라마, 스릴러, 서스펜스
등급: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112분
네이버 평점:9.14
내 평점:8/10
영화「케빈에 대하여」는 모성과 책임의 무게에 대해 이야기한 작품으로 악은 타고나는가 아니면 만들어지는가 질문을 던진 작품이다.
사이코패스는 타고난 기질과 후천적 환경이 함께 작용해 만들어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유전적으로 감정 조절과 공감 능력이 낮게 태어날 수 있고, 뇌 구조에서도 전두엽이나 편도체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성향이 있다고 해서 모두 사이코패스가 되는 건 아니다. 어린 시절 애정 결핍, 학대, 방임 같은 부정적 환경이 더해질 때 그 성향이 뚜렷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영화 속 케빈도 까다로운 기질을 타고났지만, 준비되지 않은 엄마의 양육과 애정 부족이 겹치며 비극으로 이어진 경우로 볼 수 있다. 엄마도 사람인지라 힘들어 보이긴했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무거운 책임감을 짊어지는 일이라는 걸 보여준 영화다. 엄마가 된다는 건 이전과 전혀 다른 세계의 문을 여는 일이었다.
출연진 정보
에바(틸다 스윈튼)
여행 작가 출신으로 케빈의 어머니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살다가 아들을 낳은 후 무너져간다. 케빈과 애착 형성에 실패했다.
케빈(에즈라 밀러)
태어날 때부터 감정 표현이 거의 없고 타인을 조종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성향을 가진다.
프랭클린(존 C. 라일리)
에바의 남편이자 케빈의 아버지로 아내가 말하는 아들의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원하지 않았던 임신과 출신
에바는 뜻하지 않은 임신을 하기 전까지 여행작가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자유로운 삶을 살았다. 자기 관리에도 철저한 편이었지만, 점점 불러오는 배를 보며 행복감 대신 답답함과 억눌림을 느꼈다.
에바에게 뱃속의 아기는 기쁨이 아니라 자유를 빼앗는 짐처럼 보였다. 결국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하고 케빈을 낳았지만, 준비되지 않은 탄생이었기에 기쁨은 없었고 안아주는 일도 드물었다. 까다롭고 잘 우는 아이를 키우는 건 힘들었고, 어린 케빈에게 원망 섞인 말을 내뱉기도 했다.
난 네가 태어나기 전이 더 행복했어.
매일 아침 눈을 뜨면 파리에 있고 싶었어.
애정결핍 속에서 자란 아들
이런 말을 들으며 자란 케빈은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알아차렸다.
아들은 커갈수록 엄마를 불편하게 만들 행동만 골라서 했고 에바는 케빈이 이상하다고 생각해 병원을 찾아가지만, 의사는 “아이는 아무 문제 없다”고 말한다.
사랑을 갈구하는 아들의 신호를 에바는 흘려들었다. 애정 결핍 속에서 자란 케빈은 결국 훌쩍 커버렸고, 애정 결핍은 크든 작든 성인이 되어 문제로 드러난다. 이유 없이 주는 부모의 사랑이 중요한 이유다.
익숙한 거랑 좋아하는 건 달라.
엄마는 그냥 나한테 익숙한 거야.
에바도 좋은 엄마가 되려고 나름 노력은 한다. 아들과 시간을 보내려 하고 대화를 시도하지만, 진정한 소통에 이르진 못한다.
케빈의 비꼬는 말투에 지친 에바는 대화의 본질을 회피하거나 다른 주제로 돌려버린다.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에바는 아들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고 관계를 회복할 찬스를 놓쳤다.
결말 정보
결국 케빈은 고등학교 강당에서 집단 학살을 벌인다. 충격적인 건, 아버지와 여동생까지 죽였다는 사실이었다.
이건 그냥 사이코패스처럼 보인다. 가족까지 죽였는데 유일하게 엄마만은 죽이지 않았다.
영화는 아들이 잡혀가고 끝나지 않는다. 가해자의 엄마로서 에바가 살아가는, 그 지옥 같은 현실을 보여준다.
피해자들에 대한 죄책감이라는 돌덩이를 안고 살아가는 날들. 그렇게 2년이 흐른 뒤, 에바는 감옥에 있는 케빈을 찾아간다.
이제 왜 그랬는지 말해줄 수 있냐는 엄마의 질문에 케빈은 이유를 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케빈은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은 애증이 있었던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에게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꼈고, 일부러 싫어할 행동을 하며 주목을 끌었다. 엄마를 죽이지 않은 건, 그나마 유일하게 자신을 끝까지 봐줄 사람, 혹은 마지막 순간까지 인정받고 싶은 존재가 어머니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영화의 설정은 극단적이지만, 부모라는 책임이 얼마나 무겁고, 아이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절하게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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