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정보 관람평 결말 사랑과 고통 재개봉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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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출연
티모시 샬라메, 아미 해머, 마이클 스털버그, 아미라 카서, 에스더 가렐, 반다 카프리올로
개봉
2025.08.13.

올여름 다시 스크린에서 만나는 첫사랑의 기억,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님의 영화「콜 미 바이 유어 네임」정보 출연진 관람평 줄거리 결말 리뷰입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정보

감독:루카 구아다니노

출연:티모시 샬라메, 아미 해머

장르:드라마, 로맨스

등급: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132분

네이버 평점:9.05

내 평점:10/10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작품으로, 여름 하면 떠오르는 영화다. 이번 주 재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뜨거웠던 그 여름의 감성을 담은 썸머 무드 포스터도 공개됐다.

다시 한번 스크린에서 그 계절의 빛과 공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이 작품은 여름이 선사하는 감각적인 영상미와 사랑, 상실이 주는 감정의 울림을 담고 있다.

이탈리아의 여름 풍광과 80년대 음악이 주는 여운은 여전히 크다. 동성애 영화라기보다,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첫사랑의 감정을 보편적으로 풀어낸 점이 매력적이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복숭아 장면도 유명한데 엘리오의 성적 호기심과 욕망, 사랑의 절정, 그리고 그 사랑의 덧없음을 동시에 상징한다.

부드럽고 달콤하지만 금세 상하는 복숭아처럼, 한 계절만 머물다 사라질 뜨거운 여름 사랑을 압축해 보여준다.

보편적인 사랑과 상실을 그리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두 남자가 함께한 6주간의 뜨거운 여름, 그리고 첫사랑이 주는 설렘과 그리움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영화는 동성애 틀을 가지고 있지만 그 속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첫사랑과 성장, 그리고 상실의 이야기다. 사랑이 주는 설렘과 끝이 남기는 고통,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품었을 때 오는 성숙을 시적으로 담아냈기에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출연진 정보

엘리오 펄먼 (티모시 샬라메)

17세 소년으로, 교수인 아버지와 번역가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 지적이고 예민한 성격을 지녔다. 음악과 언어, 독서에 능통하며 감수성이 풍부하다.

올리버 (아미 해머)

24세의 미국인 대학원생으로, 고고학 전공자이자 엘리오 아버지의 학문 조수로 여름 동안 펄먼 가족과 지낸다. 매력적이고 사교적이지만, 사회적 시선과 현실을 잘 아는 성숙한 인물이다.

사무엘 펄먼 (마이클 스털버그)

엘리오의 아버지이자 고고학 교수. 아들의 사랑과 정체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이별의 고통마저 충분히 느끼라고 조언하는 속 깊은 인물. 결말의 대사로 많은 이들을 울린다.

줄거리

1983년 여름, 이탈리아 북부 별장에서 지내던 엘리오의 가족은 아버지의 학문 조수로 미국인 대학원생 올리버를 맞이한다.

서먹하던 두 사람은 점차 수영, 산책, 음악과 책을 통해 가까워지고, 비밀스러운 사랑에 빠진다.

결말 정보

여름이 끝나자 올리버는 미국으로 돌아간다. 기차역에서 그를 배웅한 엘리오는 홀로 남아 눈물을 삼킨다. 몇 달 뒤, 올리버가 결혼 소식을 전하며 전화를 걸어온다.

엘리오는 담담히 축하를 건넸지만, 벽난로 앞에서 지난여름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다.

감동 백배 아버지의 조언

아버지는 아들의 성정체성과 사랑을 이미 알고 있었고 그 감정을 소중히 여기라는 말로 감동을 준다.

우린 너무 빨리 치유되려고 하다가,

자신을 너무 빨리 소모해 버린다.

그러다 서른 살쯤 되면 마음이 파산하게 되지.

아무것도 느끼지 않으려고,

스스로 아무것도 느끼지 않게 만드는 건

너무 큰 낭비란다.

아버지가 말한 파산은 마음이 가난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아버지는 엘리오가 주어진 시간 속에서 사랑도, 기쁨도, 아픔도 온전히 느끼길 바랐다.

동성애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지지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현실에서는 드물겠지만, 꼭 동성애가 아니더라도 사랑하고 상처받은 자식에게 이렇게 말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사랑하는 건 특별한 일이야.

사랑 뒤에 오는 고통은 순리란다.

피하려고 하지 마.

아버지는 결말부에서 전하는 위로의 대사는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 만들 만했다.

영화가 끝나도 남는 여운

영화 속 세상은 여전히 성소수자를 향한 편견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그들은 사랑을 숨기고 살아야 한다. 이를 잘 아는 어른 남자 올리버와, 아직 순수한 17세 소년 엘리오는 처음부터 다른 방식으로 감정을 받아들인다.

감독은 첫사랑의 시작과 끝을 많은 대사 대신 시선이 머무는 시간, 손끝의 떨림, 햇살이 스치는 피부의 결 같은 디테일로 전했다.

1983년 이탈리아 시골의 호수, 과수원, 자전거 도로, 밤공기까지도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 속 한 페이지처럼 녹아 있다.

연기는 완벽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설렘과 혼란, 상실과 성숙을 한 얼굴에 담아냈고, 아미 해머는 매혹적이면서도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올리버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특히 마이클 스털버그가 연기한 음악 역시 그 감정을 완성한다. 수프얀 스티븐스의 ‘Mystery of Love’와 ‘Visions of Gideon’은 장면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영화가 끝난 뒤에도 여운을 길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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