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 감독
- 류승완
- 출연
-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김재화, 박준면, 박경혜, 주보비
- 개봉
- 2023.07.26.
배우들 케미가 좋았던 류승완 감독님이 만든 해양 액션 영화「밀수」정보 출연진 관람평 줄거리 결말 리뷰입니다.
영화 밀수 정보
감독:류승완
출연:김혜수,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장르:범죄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129분
네이버 평점:7.94
내 평점:7/10
영화 「밀수」는 액션에 진심인 류승완 감독님의 작품으로, 군천이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해녀들의 현실적인 수중 액션을 선보였다. 특히 바닷속 추격전은 신선하기도 하고 긴장감 넘치며, 조인성의 호텔 액션신도 기억에 남는다.
속고 속이는 인간 군상들, 예측 불가능한 반전,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오해와 그 해소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웃길 땐 웃기고, 진지할 땐 묵직하게 다가오는 영화다.
김혜수와 염정아의 케미스트리는 단연 돋보이며, 1970년대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음악과 알록달록한 복고풍 패션은 시대적 배경을 완벽하게 살려냈다.
역사적 배경으로 만든 영화
실제로 1970년대에는 수입품 관세를 피하기 위해 밀수가 성행했다. 극 중 군천에 화학공장이 들어서며 생계에 위협을 느낀 해녀들이 먹고살기 위해 밀수판에 뛰어든다.
당시 한국 경제는 산업화와 도시화로 급격히 변화했지만, 해안 마을 사람들의 삶은 여전히 팍팍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고급 의류·전자제품·담배 등은 바닷길을 통해 은밀히 반입됐고, 이를 건져 올리는 일에 해녀들이 직접 나서기도 했다.
영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생활고에 내몰린 해녀들이 범죄 세계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관람평
「밀수」는 여름 극장가에 어울리는 시원한 범죄 액션 영화다. 류승완 감독 특유의 빠른 전개, 유머와 긴장감을 오가는 연출이 돋보이며, 무엇보다 김혜수와 염정아의 케미스트리가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다.
해녀라는 독특한 직업군과 바다 속 액션 장면이 신선함을 주고, 1970년대 해안 마을을 재현한 세트와 소품, 의상 등 시대 고증이 훌륭하다.
다만 초반의 긴장감과 신선함에 비해 후반부 전개는 다소 예측 가능한 흐름을 보이며, 조연 캐릭터들의 매력이 중반 이후 약해지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범죄와 여성 서사라는 큰 틀에 비해 메시지의 깊이는 다소 얕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액션과 오락성을 중심으로 본다면 무난하게 볼 만 하다.
출연진 정보
조춘자 (김혜수)
열네 살에 식모살이를 시작해 생활력이 강하다. 산전수전을 겪은 덕에 화끈하고 배짱 좋은 성격의 해녀.
엄진숙 (염정아)
밀수판의 맏언니로, 진중하고 의리 있는 해녀들의 리더.
권상사 (조인성)
베트남전 참전 당시 밀수 사업에 눈을 뜬 전국구 밀수왕. 부산을 장악한 후 전국구 밀수 일인자가 된다.
장도리 (박정민)
과거 해녀들을 도왔던 순수한 청년이었으나, 야망에 휩쓸려 밀수 뒷거래를 주선하는 조폭 두목으로 변모한다.
줄거리
작은 해안 마을에서 해녀로 살아가는 춘자와 진숙은 바닷속에서 전복과 해삼을 캐며 근근이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나 해산물 가격 하락과 생활고가 겹치면서 두 사람은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린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닷속에서 의문의 상자를 발견하게 되고, 그 안에는 당시로서는 엄청난 가치가 있는 밀수품이 들어 있다. 그때 그 사고로 진숙은 아버지를 잃고 감옥에 가게 된다.
도망갔던 춘자는 권상사와 함께 돌아온다. 다시 마음을 맞추고 본격적으로 밀수 작업에 뛰어든다. 하지만 경찰 세관 단속반 서과장의 압박과 권상사의 위험한 거래 방식으로 예측 불가능하게 변한다.
결말 정보
세관 계장 장춘은 춘자와 권 상사를 잡기 위해 계획을 세우지만, 눈치 빠른 춘자가 예상보다 빨리 움직이며 위기를 피한다.
한편 장도리는 권 상사에게 불만을 품고, 다른 폭력 조직과 손잡아 밀수 루트를 독점하려 한다.
장도리는 권 상사가 있는 호텔을 급습해 그를 죽인다. 이때 권상사가 좀 멋있었다.
춘자와 해녀들 역시 잡히게 되고, 상어가 출몰하는 바다에서 마지막 물질을 강요받는다. 이때 수중 액션신이 펼쳐지는데 진숙은 해녀들과 힘을 합쳐 장도리에게 맞서 싸우고, 배신까지 당한 장도리는 결국 바다에 빠지고 상어에게 잡아먹히며 죽는다.
「밀수」는 반전 쿠키 영상도 있는데 죽은 줄 알았던 권 상사가 병원에 입원해 있고, 춘자가 그를 찾아와 밥 위에 다이아몬드를 올려놓는 장면이 또 마음에 들었다.
시원한 해양 액션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보는 재미가 있었던 여름 오락 영화「밀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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