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캔 스피크 정보 관람평 결말 위안부 할머니 실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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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캔 스피크

감독
김현석
출연
나문희, 이제훈, 박철민, 염혜란, 이상희, 이지훈, 정연주, 김소진, 김일웅, 성유빈
개봉
2025.08.13.

휴먼 코미디를 넘어 위안부 할머니 실제 미국 의회 증언을 모티브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린 재개봉 영화「아이 캔 스피크」 정보 출연진 관람평 줄거리 결말 리뷰입니다.

아이 캔 스피크 정보

감독:김현석

출연:나문희,이제훈

장르:코미디

등급: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119분

네이버 평점:9.24

내 평점:10/10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2017년 개봉 당시 극장에서 보고 많이 울었던 작품이다. 이번에 광복 80주년을 맞아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겉으로는 동네 민원왕 할머니와 신입 9급 공무원의 티격태격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후반부에 할머니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예상치 못한 깊은 감동을 준다.

전반부는 유쾌한 에피소드들이 웃음을 자아내지만, 후반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증언이라는 묵직한 주제로 전환되며 강한 울림을 남긴다.

이 이야기는 실제 미국 의회에서 위안부 피해자가 증언했던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나문희 배우님의 절절한 감정 연기는 관객의 눈물을 부르고, 잊혀서는 안 될 역사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개봉 당시 328만 명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고, 나문희는 청룡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이 캔 스피크 영화는 웃음과 눈물의 균형이 뛰어난 작품으로 호평받았었다.

8월 15일은 광복절,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개봉 당시 젊은 세대의 참여가 적었던 점을 아쉬워했던 제작진은 이번 재개봉을 통해 1020세대 등 새로운 관객층에 다가가고자 한다며 재개봉 이유를 밝혔다.

출연진 정보

옥분(나문희)

강단 있고 고집 센 할머니로, ‘민원왕’이지만 속 깊은 사연을 품고 있다.

박민재(이제훈)

원칙주의 신입 공무원으로, 옥분을 만나 성장한다.

뉴라이트 인사의 망언

최근 친일 뉴라이트 인사의 망언에 화가 났었다. 위안부는 자발적 성매매였다는 발언은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다. 일부 뉴라이트 인사들이 과거 위안부 문제를 두고 강제 동원이 아닌 자발적 매춘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역사적 증거와 피해자 증언, 그리고 국제 조사 결과와 전혀 맞지 않는다.

UN 인권위원회를 비롯한 국제기구는 일본군 위안부를 조직적이고 강제적인 성노예 제도로 규정했다. 이런 망언이 더욱 화가 나는 이유는, 영화 속 옥분처럼 피해자들이 살아 있는 동안 진실을 인정받기 위해 수십 년을 싸워왔기 때문이다.

당시 피해자들은 10대 초반에 속임수, 인신매매, 납치, 협박 등으로 끌려갔다. 가난한 집을 돕겠다는 명목이나 취업, 공장 일자리를 미끼로 속여 데려가기도 했다. 군 위안소에서는 자유가 없었고, 거부하면 폭행, 감금, 살해를 당했다. 이는 선택지가 전혀 없는 강제 착취였으며, 자발적이라는 말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다.

줄거리

서울 구청에서 근무하는 신입 9급 공무원 박민재는 규정과 원칙에 충실하다. 그의 앞에 매일 민원을 넣는 민원왕 할머니 나옥분이 등장한다.

건물 균열, 가게 간판, 도로 문제 등 사소한 일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옥분 때문에 민재는 매번 곤란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옥분은 민재가 영어를 잘하는 걸 알고 영어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옥분의 끈질긴 부탁에 못 이겨 수업을 시작한다.

민재는 왜 옥분이 늦은 나이에 영어를 배우는지 궁금했다.

결말 정보

옥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다. 그녀는 미국 의회에서 일본군의 만행을 직접 증언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고 싶었다.

어린 시절 강제로 끌려가 겪었던 참혹한 기억을 세상에 남기고 싶었던 것이다.

민재는 처음엔 놀랐지만 곧 할머니를 돕기로 결심한다.

미국 의회 증언 날, 옥분은 긴장과 두려움 속에서도 마음을 다잡고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겪었던 일을 차분히, 그러나 단호하게 증언한다.

통역을 거친 목소리가 청문회장을 가득 메우고, 방청석에 앉은 민재는 끝까지 그녀를 지켜본다. 증언을 마친 옥분은 담담히 자리에서 내려온다. 이는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를 증언하는 일임을 확인하며 영화는 끝난다.

피해자의 증언들

미국 의회 청문회와 해외 인터뷰에서 기록된 피해자들의 증언은 영화 속 장면과도 맞닿아 있다. 그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일본군에게 끌려갔다. 공장에서 일자리를 준다며 속이거나, 집 앞에서 납치하듯 잡아갔다. 도착한 곳은 군인들이 모인 낯선 위안소였고, 도망칠 수 없었다.

거부하면 구타를 당했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몸은 점점 망가졌고, 일본군이 사람을 죽이는 모습을 수없이 보았다.

세월이 흘러도 그 기억은 지워지지 않는다는 할머니가 가장 두려운 것은 모든 피해자가 세상을 떠난 뒤 이 진실을 전할 사람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부끄럽고 고통스러운 기억이지만 용기를 내어 증언한다는 옥분 할머니 말이 슬펐다.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잊히지 않고, 왜곡되지 않기를 바라게 되는 영화「아이 캔 스피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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