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정석이 끌고 이정은과 윤경호 조여정 최유리가 힘차게 호흡을 맞춘 영화 ‘좀비딸’이 누적 관객 4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극장 개봉작 가운데 최고 성적이다.
1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좀비딸'(감독 필감성·제작 스튜디오N)은 광복절인 15일에 29만69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지난달 30일 개봉해 이날까지 모은 누적 관객은 404만8804명. 이로써 올해 극장 개봉작 최고 성적을 가진 브래드 피트의 ‘F1 더 무비’를 넘어 1위에 올랐다.
웹툰 ‘좀비가 되어 버린 나의 딸’이 원작인 ‘좀비딸’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의 정체를 숨기고 인간처럼 살아갈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아빠 정환(조정석)의 분투를 그렸다. 딸 수아(최유리)를 지키기 위해 할머니 밤순(이정은), 정환의 친구인 동배(유경호)가 힘을 합하지만 이들을 의심하는 정환의 첫사랑 연화(조여정)로 긴장이 형성된다. 코미디를 겸비한 따뜻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영화다.
특히 ‘좀비딸’은 ‘운’도 따랐다. 개봉 첫날, 문체부가 배포한 6000원 극장 입장권 할인권과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적용되는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이 맞물린 데 힘입어 43만87명을 동원한 ‘좀비딸’은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에 따른 초반 입소문이 확산했고, 딸을 지키려는 아빠의 분투가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극하면서 가족 단위 관객을 꾸준히 동원하고 있다.

이로써 조정석은 지난해 7월31일 개봉한 주연 영화 ‘파일럿’에 이어 ‘좀비딸’로 여름 흥행 강자임을 증명했다. 실직한 항공사 기장이 여장을 하고 재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 ‘파일럿’ 역시 471만8036명 동원에 성공했다. 2년 연속 여름 극장에서 흥행 성과를 거둔 조정석은 이번 ‘좀비딸’로 앞선 ‘파일럿’의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좀비딸’과 더불어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F1 더 무비’는 15일에 14만919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지난 6월25일 개봉해 누적 관객은 397만2444명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포츠 F1을 극장에서 체험하는 듯한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면서 장기 흥행을 잇고 있다.
‘좀비딸’과 ‘F1 더 무비’의 관객 동원은 광복절과 연휴가 겹친 16일과 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9시 현재 ‘좀비딸’의 예매율은 12.6%, 예매관객은 9만7326명이다. ‘F1 더 무비’의 예매율은 10.0%, 예매관객은 7만7409명으로 각각 2, 3위에 올라 있다. 예매율 1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더 무비’이다. 예매율은 56.2%까지 치솟았고, 예매관객은 43만463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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