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존자다 1화 2화는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을 다뤘는데, 몰랐던 사실이 많아 충격과 분노가 교차했다. 무엇보다 그렇게 끔찍한 짓을 하고도 단 한 번의 사과조차 없었다는 점이 더욱 안타까웠다.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은 국가 권력과 사회 복지 시스템이 결탁해 무고한 시민을 납치, 감금하고 강제 노역을 시킨 국가적 인권 범죄였다.
1975년부터 1987년까지 이어진 이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인권 유린으로 기록된다. 피해자는 약 3,800여 명, 최소 6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복지원은 부랑인 선도를 명목으로 운영됐지만, 실제로 잡혀간 이들 대부분은 부랑인이 아니었다.
퇴근길에 붙잡히기도 했고,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부모에게 데려다 준다는 거짓말에 속아 경찰 손에 의해 복지원으로 보내졌다. 95%는 부랑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피해자의 진술이 있다.
심지어 경찰은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것보다 형제복지원에 사람을 인계하면 승진에 유리했기 때문에 앞장서서 인간 사냥을 했다.
거리의 노숙인뿐 아니라 평범한 시민과 아이들까지 끌려갔다.
그곳은 말 그대로 지옥이었다. 원장 박인근은 하나님 대신 벌을 내린다며 폭력을 일삼았다. 간부들은 남자아이를 포함한 어린이들을 성폭행했고, 여성 피해자들의 증언은 더 끔찍하다.
16살에 중대장에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했다는 생존자의 진술도 있었다.
아이들은 의무교육조차 받지 못했고, 대신 7살부터 막노동에 내몰렸다. 먹을 것은 부실해 배추 찌꺼기와 썩은 생선 머리로 끓인 밥을 먹었다. 심지어 박인근이 사람에게 소금을 뿌리며 짐승 취급을 했다는 증언도 있고 피해자들은 매일같이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아야 했다.
사건이 세상에 드러난 계기는 우연이었다. 한 검사가 꿩사냥을 나갔다가 복지원에서 강제노역을 당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다. 이후 수사가 시작되었고, 현장 급습 당시 금고에는 무려 20억 원이 발견됐다. 당시 가치로는 엄청난 돈이었다. 국고 보조금을 받던 형제복지원은 사람 수가 곧 돈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사람을 잡아 가둔 것이었다.
그토록 큰 죄를 저질렀음에도 박인근은 무기징역이 아닌 고작 징역 2년 6개월만 살고 나왔다. 피해자들의 고통과 인권 침해는 끝내 제대로 조사되지 않았다.
그는 출소 후에도 사죄하지 않았고, 막대한 돈을 기반으로 떳떳하게 살았다. 자식들 역시 그 돈으로 풍족한 삶을 이어갔다.
박인근의 막내아들이 용기내어 나와서 진술을 했는데 30%가 아버지 잘못이고, 70%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아버지에게 훈장을 주고 일을 시킨 건 전두환 대통령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당시 정부는 거리를 깨끗이 하라는 명분 아래 인간 청소를 벌였다.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은 단순한 범죄가 아니었다. 국가가 국민을 버리고, 권력이 인권을 짓밟은 참혹한 현대사의 그림자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해자들의 철저한 무책임과 침묵이 피해자들의 상처를 더욱 깊게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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