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목요일 살인 클럽 관람평 결말 범인이 뻔하지 않아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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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살인 클럽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출연
헬렌 미렌, 피어스 브로스넌, 벤 킹슬리, 셀리아 아임리, 나오미 아키에, 다니엘 메이스, 헨리 로이드 휴즈, 톰 엘리스, 조나단 프라이스, 폴 프리먼
개봉
2025.08.28.

리처드 오스먼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영화 〈목요일 살인 클럽〉정보 관람평 줄거리 결말 리뷰입니다.

목요일 살인 클럽 정보

감독:크리스 콜럼버스

출연:헬렌 미렌,피어스 브로스넌,벤 킹슬리

장르:코미디,스릴러, 미스터리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120분

내 평점:8/10

넷플릭스 영화 〈목요일 살인 클럽〉이 드디어 공개되었다. 은퇴자들이 각자의 장점을 살려 미제 사건을 추리한다는 설정은 신선하면서도 흥미롭다.

영화 원작 소설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5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고 코지 미스터리 장르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관람평

흔히 추리극이 뻔한 전개로 흐르기 쉽지만, 이 영화는 다소 복잡하게 꼬아놓은 전개 덕분에 끝까지 궁금증을 유지한다. 물론 약간은 예상 가능한 흐름도 있지만, 퍼즐을 하나씩 맞춰가는 과정, 유머 섞인 은퇴자들의 대화, 그리고 따뜻한 인간관계가 어우러져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

심오한 본격 추리극이라기보다는, 노년층의 지혜와 공동체를 소재로 한 코지 미스터리로 접근하면 더욱 재미있게 다가온다.

누가 봐도 범인 같았던 사람이 죽어버리기도 하고 누가 봐도 범인 같은 페이스를 가졌는데 미끼였기도 하다.

오프닝에 나온 미제 사건과 연결이 되기도 하고 복잡해서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추리 영화였다.

살인 사건을 추리하는 네 사람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캐스팅이다. 쿠퍼스 체이스라는 은퇴자 마을에 살고 있는 네 명의 주인공은 저마다 다른 개성과 과거를 지닌다.

엘리자베스(헬렌 미렌)는 영국 정보기관 출신의 은퇴한 스파이로, 날카로운 두뇌와 관록 있는 카리스마를 자랑하며 자연스럽게 리더 역할을 맡는다.

이브라힘(벤 킹슬리)은 은퇴한 정신과 의사로 이성적이고 분석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팀의 균형을 잡는다. 론 리치(피어스 브로스넌)는 전직 노동조합 지도자로 직설적이고 강단 있는 성격 덕분에 사건을 밀어붙이는 추진력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조이스(셀리아 임리)는 전직 간호사로, 팀에 따뜻한 기운을 더하는 동시에 의학적 지식을 보태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네 사람은 평소에 미제 사건을 토론하며 시간을 보내다 마을에서 실제 살인이 벌어지자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선다.

예상 가능하지 않은 살인 사건

쿠퍼스 체이스는 원래 토니 커런이 80년대에 수녀원 터를 매입해 세운 은퇴자 마을이다. 그러나 그의 동업자 이언 벤섬은 이를 허물고 호화 아파트를 새로 지으려는 욕심을 품고 있었다.

토니는 살해당하는데 누가 봐도 이언이 범인 같았으나 이언도 심장마비처럼 죽음을 맞는다. 심장마비가 아니라 펜타닐 과다 투여에 의한 살인이었다.

결말 정보

이 과정에서 여러 인물이 얽히고설킨다. 잡역부 보그단이 우연히 쿠퍼스 체이스 묘지에서 유골을 발견하면서 복잡해진다.

엘리자베스의 남편 스티븐은 치매를 앓고 있었지만 보그단이 토니를 죽인 범인이라는 걸 알아챈다. 체스 기록과 녹음을 남기는 습관 덕분에 중요한 증거를 제공한다.

보그단이 토니를 죽인 이유는 단지 여권을 찾기 위해서였고 고의는 아니었던 것 같다.

누가 봐도 범인 같았던 미끼 캐릭터 데릭도 등장하는데 진범은 따로 있었다. 쿠퍼스 체이스에서 아내를 돌보고 있던 전직 수의사 존이 범인이었다. 요양 중인 아내 페니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묘지에 묻은 시체를 죽인 게 페니였고 그게 밝혀질까 두려워 이언을 죽였다.

병든 배우자를 곁에서 지키는 아내의 사랑, 딸과 어머니의 화해, 친구들 간의 연대와 새로운 공동체의 따뜻함이 이야기 전반에 스며 있다. 존이 이언을 죽인 것도 증오가 아니라, 페니를 향한 사랑 때문이었다. 그리고 오프닝에 나온 미제 사건과 연결되며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마지막에는 조이스가 정식으로 목요일 살인 클럽의 일원이 된다. 은퇴자 마을에 들어온 엄마의 선택을 못마땅해했던 딸 역시, 조이스가 여기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결국 고마움을 느낀다.

추리 영화지만 의외로 인간관계의 따뜻함과 노년의 지혜를 담아낸 작품이었고 예상 가능한 흐름을 비껴가는 반전,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케미까지 즐겁게 볼 수 있었던「목요일 살인 클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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