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 없다 베니스 영화제 9분 기립박수 박찬욱 이병헌 연기상 수상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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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 없다〉가 상영된 후, 무려 9분 동안 이어진 뜨거운 기립박수가 영화의 위상을 증명했다. 비평가 10여 명 평점이 100점이었다니 놀랍다.

20년간 구상해온 작품이 마침내 세계 무대에서 공개되자, 박찬욱 감독은 “눈물 날 만큼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고, 현지 관객들은 1천 석이 넘는 극장을 가득 메운 채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이병헌은 그 중심에 섰다. 그는 AI와 자동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극단적 선택에 몰린 평범한 가장 ‘만수’를 연기하며, 현실적이면서도 비극적인 캐릭터를 강렬하게 소화해 냈다.

외신은 이병헌을 두고 “놀라운 슬랩스틱의 달인”이라 평하며, “올해의 〈기생충〉”이라는 찬사까지 보냈다.

실제로 로튼토마토에서는 신선도 100%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호평 일색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레드카펫 현장에서도 팬들은 “리(Lee)”를 연호하며 그의 존재감에 환호했고, 이병헌은 일일이 시선을 맞추며 성실하게 화답해 진정한 스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고.

그 결과 현지 언론과 평단에서는 그가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아직 수상 결과가 공식 발표된 것은 아니며, 시상식은 현지 시각 9월 6일 밤, 한국 시각으로 7일 새벽에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분위기만 보아도 이병헌이 베니스에서 연기상을 품을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게 점쳐지고 있다.

〈기생충〉이 빈부격차라는 보편적 문제로 세계인의 공감을 얻었던 것처럼, 〈어쩔수가 없다〉 역시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경제적 좌절과 생존의 아이러니를 유머와 풍자로 풀어냈다. 그래서 한국 관객은 물론, 경제 위기와 일자리 불안을 체감하는 전 세계 관객에게도 통하는 영화가 될 것 같다.

어쩔수가없다

감독
박찬욱
출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개봉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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