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상사’ 작가, “이준호 대단해” 말한 까닭은

“그 어려운 걸 해낸 이준호, 대단해.”
오는 11일 첫 방송하는 tvN 새 토일 드라마 ‘태풍상사’의 주연배우 이준호에 대해 이 작품의 대본을 집필한 장현 작가가 한 말이다.
‘태풍상사'(극본 장현·연출 이나정, 김동휘·이매지너스)는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쓰러져가는 무역회사를 다시 일으키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 작품에서 이준호가 철없던 오렌지족에서 건실한 기업가로 거듭나는 강태풍을 연기했다.
이준호의 캐스팅과 관련해 장 작가는 “처음 만날 날 ‘국민 아들, 국민 남친, 국민 사장님이 돼야 한다’고 농담처럼 말했는데 이준호가 그걸 다 챙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태풍은 사실 표현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라며 “꽃을 좋아하는 압구정 날라리에, 효자에, 착한데 잘생기기까지 했다. 귀여움과 터프함을 동시에 갖춰야 해서 쓰면서도 ‘가능할까’ 싶었는데 그 어려운 걸 해냈다”고 놀라워했다.
장 작가는 이준호의 상대역 오미선을 연기한 김민하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촬영이 시작되고 감독님이 계속 ‘미선(김민하)이의 연기가 좋다’고 말했다. 편집본을 보고 나서 왜 그렇게 좋다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며 “감독님에게 ‘미선이처럼 온 몸으로 연기하고 온 얼굴로 울어주는 배우가 우리에게 있다는 건 매우 귀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이준호와 김민하가 펼칠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장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언급했다. 장 작가는 “때로는 그저 버틴다는 것, 그거 하나만으로도 참 잘 살아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IMF 때가 그랬을 것”이라고 그 시간을 버텨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이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태풍상사’는 IMF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이지만 절망이나 슬픔을 이야기하는 드라마는 아니”라며 “우리의 주인공이 비극적인 순간에도 작은 낭만을 찾아내듯이 시청자들의 피곤한 하루 끝에서 ‘태풍상사’가 작은 휴식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태풍상사’는 ‘폭군의 셰프’ 후속으로 방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