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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전쟁’ 이길보라 감독, “이스라엘 가자 전쟁 규탄” 세계 영화인 성명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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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보라 감독의 작품 '기억의 전쟁'의 포스터. 사진제공=㈜시네마달
이길보라 감독의 작품 ‘기억의 전쟁’의 포스터. 사진제공=시네마달

지난 9월 1000여명의 할리우드의 배우들과 감독들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을 규탄하며 이스라엘 영화 기관 및 기업들과 협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한국의 이길보라 감독도 관련 성명의 서명에 동참했다.

19일 오전 이번 성명을 주도한 할리우드의 단체 ‘팔레스타인을 위한 영화산업 종사자들’ 누리집을 보면, 이길보라 감독도 성명에 서명했다. 지난 9월 초 마크 러팔로, 틸다 스윈턴, 하비에르 바르뎀, 에마 스톤 등 배우들을 비롯해 요르고스 란티모스 등 감독 등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1000여명의 영화산업 종사자들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을 규탄하는 성명에 서명하고 이를 발표했다. 이후 성명 서명자가 전 세계 영화산업 종사자 8000여명으로 늘어났고, 이길보라 감독도 이에 동참했다.

이길보라 감독은 200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 입학해 2014년 졸업작품인 두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로 호평 받았다. 청각장애인 부모 아래서 나고 자라나면서 겪은 가족의 모습을 담은 자전적 이야기였다. 이후 2020년 다큐멘터리 영화 ‘기억의 전쟁’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수상했다. 그동안 장애인 인권과 사회적 소수자 등에 연대 의지를 밝히며 관련 활동을 펼쳐오기도 했다.

이길보라 감독이 서명에 동참한 이번 성명에서 세계 영화관계자들은 “많은 정부가 가자지구 학살을 방조하는 이 긴급한 위기 상황에 우리는 계속되는 공포 속에서 공모를 끊어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집단학살과 인종 분리에 연루됐다고 판단되는 이스라엘 방송사, 제작사 등과 함께하는 영화 상영 및 출연에 협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이들은 이번 서약이 이스라엘의 영화관계자 개인과 협업하는 것을 금지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전쟁을 벌여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 협정에 합의했다. 하지만 인질 송환 등 휴전 조건을 둘러싸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등 여전히 극도의 긴장된 분위기가 가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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