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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뮤지컬 ‘팬레터’, 예술의전당 무대서 전 세계 관객과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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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문학 세계를 무대로…보편적 감정과 완성도로 K-뮤지컬 저력 입증
이미지 = '뮤지컬 팬레터' 2021 공연사진_제공 라이브(주)
이미지 = ‘뮤지컬 팬레터’ 2021 공연사진_제공 라이브(주)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창작 뮤지컬 ‘팬레터’가 오는 12월 5일,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10주년 기념 시즌의 막을 올린다. 일제강점기 문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 작품은 국내를 넘어 해외 무대에서도 주목받으며, K-뮤지컬의 새로운 이정표를 써 내려가고 있다.

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구인회 문인들을 모티프로 한 팩션 작품으로,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정세훈, 그리고 베일에 싸인 작가 히카루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서사를 통해 예술과 열정, 사랑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시대를 초월한 감정의 서사다. 사랑과 존경, 질투와 열등감 등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들이 인물 간 관계 속에서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히카루라는 미스터리한 존재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문학적 정서가 짙게 묻어나는 대사와 가사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두 번째는 감각적인 무대 연출과 풍성한 넘버다. 1930년대의 감성과 분위기를 담은 무대는 시대적 배경을 생생하게 구현하며, 인물의 심리 흐름을 따라가는 음악은 서정성과 극적 긴장감을 모두 품고 관객의 몰입을 이끈다.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섬세한 연출도 눈길을 끈다.

세 번째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작품성이다. ‘팬레터’는 2018년 대만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과 중국 등 해외에서도 라이선스 공연을 이어왔다. 특히 2025년 중국뮤지컬협회 시상식에서는 베스트 라이선스 뮤지컬상을 포함해 7관왕을 수상하며 높은 예술적 완성도를 입증했다.

네 번째 관전 포인트는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력이다. 이번 시즌에는 김해진 역에 에녹, 김종구, 김경수, 이규형, 정세훈 역에 문성일, 윤소호, 김리현, 원태민, 히카루 역에 소정화, 김히어라, 강혜인, 김이후 등이 출연한다. 배우들은 각기 다른 해석으로 인물을 재창조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정선을 선사할 예정이다.

왕가위 감독이 “영화로 제작하고 싶을 만큼 매혹적”이라 언급했던 ‘팬레터’는 뮤지컬계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2026년 2월 2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시즌 공연은 10년의 세월을 응축한 대표작으로서 국내외 관객에게 더욱 깊은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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