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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풍의 더딘 활약…’태풍상사’ 시청률도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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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호가 주연한 드라마 ‘태풍상사’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태국 방콕으로 향한 강태풍의 앞에 놓인 위기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초보 사장 강태풍과 상사맨으로 성장하는 오미선의 분투가 비슷한 위기와 해결의 패턴으로 반복되면서 시청률도 제자리걸음이다.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극본 장현 연출 이나정)가 후반부에 접어든 9회에서 시청률 7.3%(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전주 토요일인 지난 1일 방송한 7회의 8.3%와 비교해 0.9%P 하락한 수치이자, 일요일인 2일 기록한 9.1%와 비교하면 1.8%P 떨어졌다.

최근 방송하는 드라마들이 대부분 12부작으로 구성돼 이야기를 빠르게 전개하는 것과 달리 ‘태풍상사’는 16부작으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1997년을 배경으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속에서 부도의 상황에 직면한 무역회사 태풍상사를 살리기 위한 청년 사장 강태풍(이준호)과 상사맨 오미선(김민하)의 도전을 그린다.

드라마는 초반부에 경제 위기가 닥친 1990년대 시대상을 실감 나게 표현하면서 고난에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강태풍의 분투를 그려 주목받았다. 성동일부터 진선규, 김혜은 등 쟁쟁한 배우들의 특별출연을 통해 초보 사장 강태풍이 위기를 돌파하는 과정을 뭉클하면서도 통쾌하게 그렸다. 

다만 중반부터 이야기가 반복되고, 강태풍을 공격하는 주체가 경쟁사 표상선의 표박호 대표(김상호)와 그 아들 표현준(무진성)에 한정되면서 다소 더디게 전개되고 있다. 또한 회사를 살려야 하는 절박함 속에서 피어나는 강태풍과 오미선 사이의 특별한 감정도 줄곧 제자리를 맴돌면서 시청률도 정체기에 빠졌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경쟁작들의 선전도 ‘태풍상사’의 시청률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 배우 최우식과 정소민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가 ‘태풍상사’의 강력한 경쟁작이다. 실제로 8일 방송한 10회가 7.9%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태풍상사’를 앞질렀다. 방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성적이다. 

금토드라마의 경우 보통 금요일의 시청률이 높게 나오고, tvN 토일드라마와 시간대가 겹치는 토요일에는 기록이 하락하는 패턴을 보이지만 ‘우주메리미’는 오히려 금요일인 7일에 6.8%를 기록한 반면 토요일인 8일에 1.1%P가 더 올랐다. 두 주인공의 계약 결혼을 둘러싼 비밀이 드러나고 사랑의 감정도 깊어지는 클라이맥스의 이야기 펼쳐지면서 시청률도 상승하고 있다.

이에 더해 김세정과 강태오 주연의 MBC의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도 다크호스다. 지난 7일 방송을 시작해 1, 2회에서 각각 3.8%, 3.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앞서 같은 시간에 방송한 라미란 주연의 ‘달까지 가자’가 줄곧 1%대의 시청률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초반부터 강세다.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태풍상사’는 앞으로 태국에서 위기를 맞은 주인공들이 누명을 벗고 수출의 새로운 기회를 찾는 여정을 보여준다. 뇌물을 준 혐의로 감옥에 갇힌 고마진 과장(이창훈)이 풀려나고, 태풍상사의 사람들이 그토록 원하는 헬멧 수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최우식과 정소민 주연의 ‘우주메리미’의 한 장면.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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