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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2편이 더 재밌다”..9년 만에 돌아온 ‘주토피아2’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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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피아2’ 화상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재러드 부시 감독, 지니퍼 굿윈, 키 호이 콴, 이베트 메리노 프로듀서(왼쪽부터).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생동감 넘치는 동물들의 도시 ‘주토피아’가 다시 돌아온다. 

토끼 주디와 여우 닉의 예측불가한 모험과 활약으로 전 세계적 사랑을 받았던 애니메이션 ‘주토피아’가 9년 만에 더욱 풍부해진 볼거리와 미스터리를 품고 돌아왔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는 최다 규모인 총 67종의 178마리 동물 캐릭터가 등장해 상상력으로 가득한 새로운 구역들을 소개한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주토피아2’는 주토피아 시티 최초로 경찰관이 된 주디가 사기꾼 닉과 함께 포식자 계층의 동물들이 잇따라 실종되는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1편의 이야기를 잇는다. 이번에는 주디와 닉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든다.

18일 오전 진행된 ‘주토피아2’ 화상 기자 간담회에서 재러드 부시 감독은 2편의 주안점에 대해 “주디와 닉의 파트너십을 중심에 두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감독과 함께 주디 목소리를 담당한 지니퍼 굿윈, 게리 역의 키 호이 콴 그리고 이베트 메리노 프로듀서가 자리했다.

● 1편과 차이점과 변하지 않은 것은?

재러드 부시 감독은 2편에 새롭게 등장하는 습지 마켓을 강조했다. “주디와 닉이 편안한 곳에 있지 않고 도전해야 했고, 전편에 없던 공간을 탐구해야 했다”며 “이곳에서는 반수생 동물과 해양 포유류가 물 위와 아래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거대한 바다사자 등 해양 생물이 육지에서 움직이거나 보트를 타는 등 다양한 재미 요소가 있기 때문에 중요하고 즐거운 변화”라고 설명했다. 

1편에서 유지해야 했던 건 단연 닉과 주디의 호흡이었다. 또한 복잡하고 거대한 현대의 도시로 묘사된 주토피아에서 다양한 동물들이 매력을 발산하는 재미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감독은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이 엄청난 ‘동물광’이다. 본격적으로 동물 덕질을 할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닉과 주디의 목소리 연기는 전편에 이어 지니퍼 굿윈과 제이슨 베이트먼이 각각 맡았다. 특히 주디와 닉은 즉석사진관체인점 ‘인생네컷’ 포즈의 모델로도 큰 사랑을 받으며 ‘커플의 대명사’로도 불렸다. 이에 지니퍼 굿윈은 “감동적”이라며 닉과 주디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우리의 공으로 돌릴 수는 없을 것 같다. 사실 닉 역할을 한 제이슨과는 녹음 스튜디오에서 거의 마주친 적이 없다. 뛰어난 호흡이 완성된 건 마법 같은 일이다. 수백 명의 노고가 들어간 멋진 결과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굿윈은 이어 “주디는 용기 있는 캐릭터인데 그녀가 얼마나 큰 용기를 가지고 있는지 시작부터 드러난다. 2편은 1편 결말 직후 일주일 뒤를 그리기 때문에 주디는 여전히 허점이 있고 부족하다. 닉 또한 진지하게 임하는 것이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 두 캐릭터의 관계를 이어가기 때문에 (연기하면서)저희도 성장할 수 있었고, 영감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주토피아2’에서는 마침내 공식 파트너가 된 주디와 닉이 진정한 팀이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하지만 자신들이 쫓던 사건의 용의자로 몰리면서 관계에 균열이 생긴다. 주디와 닉은 사건 해결 과정에서 ‘함께한다는 것’을 배워나가며 진정한 파트너십의 의미를 깨닫는다.

‘주토피아2’의 한 장면. 왼쪽부터 닉, 게리, 주디의 모습.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주토피아 뒤흔드는 뱀, 게리는 어떤 캐릭터?

푸른 뱀 게리는 이번 ‘주토피아2’에서 주목할 만한 캐릭터다. 주토피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뱀의 등장으로 도시는 혼란에 빠진다. 사건의 열쇠를 쥔 게리를 쫓기 시작한 주디와 닉은 예상치 못한 도시의 비밀을 알게 된다. 주토피아 세계에 다양한 관계의 변화를 이끄는 게리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활약하고 2023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키 호이 콴이 연기한다. 게리는 푸른 뱀의 해(을사년)인 2025년을 기념해 만든 캐릭터다.

키 호이 콴은 “1편의 굉장한 팬이라 영화를 여러 번 봤다”며 “독을 품은 살모사 역을 제안받고 제 목소리는 하나도 무섭지가 않아서 ‘나한테 제대로 연락한 것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주토피아에 처음 발을 들이는 파충류라는 캐릭터라고 들었을 때 설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게리가 영화에 가져오는 따뜻한 감성이 중요했다. 그래서 관객들이 그가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위협적인 살모사라는 편견과 낙인을 뛰어넘어 장난기도 많고 재밌는, 캐릭터 그 자체로 봐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게리는 디즈니에서 선보이는 뱀 캐릭터 가운데 CG(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첫 번째 주인공으로 상징성을 지닌다. 부시 감독은 “게리는 이번 영화에서 감정적인 축을 담당한다. 이전 영화에서는 파충류가 등장하지 않았는데 관객들이 ‘그 이유는 뭐지?’라고 생각하기를 바랐다. 감정적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이야기를 경청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도 전한다. 자신과 비슷하지 않은, 다른 누군가와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게리 캐릭터로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주토피아’는 1편에서 ‘누구나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용기의 메시지를 전했다면 2편에서는 사건을 해결하는 주디와 닉 그리고 존재를 증명하려는 게리의 여정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각자가 가진 가치를 존중할 때 비로소 진정한 조화가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한다. 

키 호이 콴은 “사람은 자신과 다르면 익숙하지 않고 불편하기 때문에 숨거나 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모두 다르다. 다름도 괜찮고, 그 다름이 우리 모두를 아름답게 만든다고 본다. 다름을 받아들이고 포용할 때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영화가 담은 메시지를 설명했다. 이 같은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2편에는 게리를 비롯해 쿼카 상담사 퍼즈비 박사(퀸타 브런슨), 습지 마켓의 조력자이자 팟캐스터인 비버 니블스(포춘 핌스터), ‘폼생폼사’가 제일 중요한 말 윈드댄서 시장(패트릭 워버튼), 주토피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린슬리 가문 등 개성 강한 뉴페이스들이 등장한다. 

‘주토피아2’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마이클 지아치노 음악 감독이 전편에 이어 다시 참여해 닉과 주디의 유쾌한 모험에 풍성한 감동을 더한다.

재러드 부시 감독은 “마이클 지아치노 감독은 ‘라따뚜이’ 음악을 담당했는데, 저희 영화에 잠시 ‘라따뚜이’가 등장하는 농담이 나온다. 그 찰나를 위해 연주를 해줬다”며 “감히 할리우드에 이 같은 사람은 없다고 말하고 싶다. 게리의 주제곡을 처음 들었을 때 눈가가 촉촉해졌다. 과거 할리우드 감성을 전달해 줬다. 주제곡뿐만 아니라 순간순간 대단한 음악을 만들어줬다”며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또한 샤키라가 팝스타 가젤로 다시 등장해 신곡 ‘주'(Zoo)를 선보인다. 이 곡은 에드 시런이 작사, 작곡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굿윈은 한국 관객들에게 “‘주토피아’를 얼마나 사랑해 주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 기대와 책임감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다. 분명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두 편 모두 제 자식 같아 고르기 어렵지만 감히 말하자면, 2편이 더 재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시 감독은 “700명이 넘는 디즈니 직원들이 만들었고, 자랑스러운 작품이 나왔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토피아’ 1편은 개봉 당시 전 세계에서 흥행 수익 10억2000만달러(1조4966억원)를 돌파한 히트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471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관람했다. 또한 2017년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해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여우 닉(왼쪽)과 토끼 주디는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디즈니 커플 캐릭터이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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