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내홍→’국힘’ 없앤다…
장동혁, 중징계 권고 결정에 한마디
“당이 하나로 뭉쳐야”
“내부의 적 1명이 더 무서워”

국민의힘이 당무감사위원회의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중징계 권고 결정을 둘러싸고 내홍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이 화제다.
17일 경기 고양시 화전마을에서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마친 장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해당 행위를 하는 사람들에 엄정한 조치를 취하고 당이 하나로 뭉쳐서 싸우는 게 훨씬 중요하다”라며 “해당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당무감사위의 결정이) 당 화합을 해치거나 확장에 방해된다는 주장에 저는 동의하기가 어렵다”라며 “밖에 있는 적 50명보다 내부의 적 1명이 더 무섭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당무감사위원회는 김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 모욕 등을 이유로 당원권 정지 2년 징계를 권고했고, 친한계는 이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앞서 이날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공개한 징계 의결서에는 “추후 같은 행위를 반복할 경우에는 최고 수위의 징계인 제명 처분도 배제할 수 없음을 밝힌다” 등의 내용이 적시돼 있었다.
이에 5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도 “우리 당 전체를 매도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좀 지나친 발언이 자주 있었던 기억이 난다”라며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장 대표가 직접 임명한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독립된 당무감사위원회 결과에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라고 비판했다.
장 부원장은 한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일 당시 치른 지난해 총선에서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이어 그는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낙선한 뒤 올해 5월 다시 복당했다.

친한계도 반발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 전 최고위원은 “종교재판에 회부된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경우처럼 저한테 ‘지구는 평평하다’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닭의 목을 비튼다고 새벽이 안 오는 것은 아니다. 저도 할 만큼 하겠다”라고 주장했다.
친한계 우재준 의원 역시 “이런 식으로 공정하지 않게 징계를 내린다면 당내 갈등이 봉합되지 않는다”라고 의견을 드러냈다. 초선 고동진 위원 또한 “비판의 목소리를 징계로 답하는 것은 분열을 키우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장 대표는 쇄신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당명 변경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면 당명 개정 검토도 할 수 있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의 내홍이 깊어지는 가운데 장 대표의 ‘당대표 유지’에 대해 보수층의 약 70%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