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 분노’ 한동훈, 결국 ‘공개 사과’…
한동훈, 사과 영상 게시
“걱정 끼쳐드려 죄송”
오세훈 “용기 내서 다행”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이른바 ‘당게 사태’로 윤리위원회에 의한 제명 결정을 받은 가운데, 직접 입을 열고 사과했다.
지난 18일 한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저에 대한 징계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 보복이다. 그렇지만 그것과 별개로 당을 이끌었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며 영상을 게시했다. 이날 영상에서 한 전 대표는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라며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을 이끌었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다. 제가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엄을 극복하고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제어할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이런 정치 보복의 장면이 펼쳐지는 것을 보고 우리 당에 대한 마음을 거두시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아서 걱정이 크다”라며 지방 선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당권으로 정치 보복해서 저의 당적을 박탈할 수는 있어도, 제가 사랑하는 우리 당의 정신과 미래는 박탈할 수 없다”라며 “저는 대한민국 국민과 진짜 보수를 위해 용기와 헌신으로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가겠다”라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 메시지는 지난 14일 국민의힘 중앙 윤리위원회가 ‘당게 사태’와 관련해 한 전 대표에게 제명 결정을 내린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당게 사태’는 한 전 대표 가족의 명의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내에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 및 여러 당직자에 대한 비난 게시글이 올라오며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한 전 대표는 “당시에는 몰랐으나, 가족들이 당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내외에 대한 비판적인 사설과 칼럼을 올린 사실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윤리위원회는 이 발언을 토대로 제명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한 전 대표는 “허위 조작으로 제명한 것은 또 다른 계엄이다. 국민, 당원과 함께 막겠다”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윤리위 결정을 뒤집고 다른 해결 방안을 모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지만, 돌연 15일 한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 전 대표의 사과 메시지에 대해 “한 전 대표도 본인의 입장 정리를 한 번 할 필요가 있었는데 용기를 내서 다행이다. 당의 화합을 위한 바탕이 마련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라며 우호적인 견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