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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 마침내 1000만 관객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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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한 장면.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한 장면.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6일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역대 34번째 ‘1000만 클럽’에 가입한 영화는 지난달 4일 개봉한 지 31일 만에 이 같은 흥행 기록을 썼다. 특히 지난 2024년 ‘파묘’와 ‘범죄도시4’ 이후 2년 만에 1000만 관객을 불러 모으면서 침체에 빠진 극장가에도 모처럼 활기를 불어넣었다.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6일 오후 6시30분 기준 ‘왕과 사는 남자’의 전국 누적 관객이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03년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 이후 34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왕과 사는 남자’는 사극 영화로는 2014년 ‘명량’과 2006년 ‘왕의 남자’,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 이후 네 번째다.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 4일 선보인 영화는 그동안 거침없는 흥행세를 달려왔다. 설 연휴 강력한 흥행 경쟁작으로 꼽혔던 ‘휴민트’의 개봉일이었던 11일을 빼고 5일 현재까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켜온 영화는 상영 12일차에 200만 관객을 동원한 뒤 이틀 만에 300만명까지 관객수를 늘렸다. 휴일 하루 60~80만여명의 관객수로 설 명절 연휴에 이미 1000만 관객 돌파가 예상되기도 했다.

관객 입소문에 힘입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영화는 특히 삼일절이었던 지난 3월1일 하루 81만7000여명을 동원하는 등 흥행 가도를 달렸다.

‘왕과 사는 남자’는 조선 6대 임금인 단종 이홍위가 숙부인 수양대군의 세력에 의해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를 떠난 시골 마을에서 촌장 엄흥도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으로 허구의 묘미를 극대화한 영화는 미처 세밀하게 알지 못했던 시대의 아픔과 인간애의 이야기로 관객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엄흥도 역 유해진을 비롯해 이홍위 역 박지훈과 전미도, 유지태 등 배우들의 호연도 관객의 감성에 다가서며 호평받아왔다.

‘왕과 사는 남자’는 6일 1000만 관객을 넘어선 기세로 당분간 극장가를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4월까지 큰 기대작이 없는 상황인 데다, 1000만 관객이라는 수치가 안길 화제성을 안게 된 영화는 개봉 한 달여 시간이 지난 상황에도 전국 1690여개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왕과 사는 남자’의 연출자 장항준 감독은 6일 쇼박스를 통해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이다”면서 “많은 분들께 축하 연락을 받아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 종일 답장을 보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저와 가족들 모두 기쁘면서도 조심스러운 마음이다. 이렇게 좋은 일이 있으면, 반대의 일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모든 게 조금 조심스러워진다”고도 했다.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요인에 대해서는 “기존 나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던 단종이 단순히 나약한 인물이 아니라, 점차 성장해 가는 강단 있는 모습들과 한 인간으로 살려고 하는 모습들에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으셨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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