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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천만 터지자마자 표절 의혹… “장면·설정 너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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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우연인가” 천만 찍은 ‘왕사남’, 표절 주장 왜 나왔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영화사에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쁨도 잠시, 9일 MBN 보도를 통해 충격적인 표절 의혹이 제기되었는데요. 의혹의 중심은 과거 제작을 준비했던 드라마 엄흥도 시나리오와의 유사성입니다. 해당 시나리오를 집필한 작가의 유족 측은 영화의 핵심 설정과 장면들이 고인이 남긴 작업물과 지나치게 닮아 있다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지적된 부분은 유배 중인 단종이 엄흥도의 권유로 식사를 하며 만족감을 드러내는 장면입니다. 영화에서는 단종이 올갱이국을 먹으며 “궁중에 있을 적에 먹어 보았다, 맛이 좋다”라고 말하는데, 드라마 시나리오에서도 메밀묵을 먹으며 거의 비슷한 대사를 하는 설정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왕의 대사와 그에 따른 감정선이 판박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디테일한 설정과 전개 방식의 의문점

유족 측이 주장하는 유사성은 단순히 음식 장면 하나에 그치지 않습니다. 엄흥도가 음식을 만든 마을 주민에게 단종의 칭찬을 대신 전하는 전개 방식부터, 처음에는 음식을 거부하던 단종이 서서히 마음을 열고 “이 물고기를 잡아온 이에게 고맙다고 전하라”는 식의 대화를 나누는 흐름까지 일치한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인물 설정에서의 각색 방식이 의구심을 더하고 있습니다. 실제 역사 속에서는 여러 명이었던 단종의 궁녀를 매화라는 이름의 단일 캐릭터로 압축한 점, 그리고 실제로는 여러 명이었던 엄흥도의 자녀를 외아들로 설정한 부분까지 드라마 시나리오의 창작된 설정과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팩션 영화라 하더라도, 허구로 가미된 설정들이 이토록 겹치는 것은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유족 측의 입장입니다.

제작사 측의 강력한 반박

이러한 전방위적인 압박에 대해 왕과 사는 남자 제작사 측은 즉각적으로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제작사 관계자는 공식 입장을 통해 “우리 영화에는 분명한 원안자가 존재하며, 기획 및 제작 전 과정에서 다른 작품을 참고하거나 해당 시나리오를 접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강경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즉, 영화의 모든 설정은 독자적인 창작의 결과물이며 유족 측의 주장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는 설명입니다.

제작사 측은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한 역사적 사건을 다루다 보니 발생할 수 있는 보편적인 전개일 뿐이라고 판단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천만 관객이라는 거대한 타이틀이 걸려 있는 만큼, 이번 논란이 법적 공방으로 번질 경우 영화의 명성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현재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향후 시나리오 전문 분석이나 법정에서의 진실 공방이 어떻게 흘러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천만 영화의 품격과 창작의 가치

‘왕과 사는 남자’는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어린 단종의 인간적인 유대를 그려내며 전 국민적인 감동을 자아냈던 작품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표절 의혹은 관객들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는데요. 창작물에 있어 유사성과 표절의 경계는 항상 모호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구체적인 장면과 대사, 그리고 각색된 인물 수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는 보다 명확한 소명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만약 유족 측의 주장대로 창작자의 소중한 아이디어가 무단으로 사용된 것이라면 이는 천만 흥행이라는 성적보다 훨씬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문제입니다. 반대로 제작사의 주장처럼 순수한 창작물임에도 흥행을 시기한 무리한 흠집 내기라면 이 또한 영화계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게 될 것입니다. 진실이 무엇이든 이번 논란이 투명하게 해결되어, 우리 영화계가 창작의 가치를 더욱 존중하고 보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의 왕과사는 남자표절 이슈는 사실 관계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현직 기자로서 매일 써내려 가는 취재 기록이 궁금하시다면 이웃으로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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