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영화 ‘란 12.3’, 칸 영화제 필름마켓서 선보인다

이명세 감독이 2024년 12월3일 밤 비상계엄 사태와 이로 인한 민주주의의 위기 앞에 당당히 맞선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해외에도 소개될 예정이어서 그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명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란 12.3’이 오는 5월12일 개막하는 칸 국제영화제와 함께 문을 여는 칸 필름마켓에서 전 세계 영화관계자들에게 선보인다. 칸 필름마켓은 세계 최고 규모의 영화 견본시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칸 필름마켓은 칸 국제영화제 개막일 문을 열어 20일까지 전 세계 영화 교류의 공간을 마련한다.
‘란 12.3’은 투자배급사 NEW의 해외 세일즈 전문 회사인 콘텐츠판다에 의해 이번 칸 필름마켓에서 소개된다. 2024년 12월3일 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런 비상계엄 선포 이후 벌어진 사태와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 상황에 전 세계의 우려 섞인 시선이 쏠렸다는 점에서 관련 이야기를 담은 작품에 해외 영화관계자들이 어떤 평가를 내놓을지 관심거리다.
영화 ‘란 12.3’은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Duelist’ 등으로 잘 알려진 이명세 감독의 신작. 스크린의 스타일리스트로 인정받아온 이명세 감독은 2007년 ‘M’ 이후 19년 만에 내놓는 장편영화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으로 모여든 시민들과 그들의 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의지를 담아냈다.
특히 영화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부터 이에 대한 국회의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에 이르는 긴박한 과정을 시민과 국회의원, 국회 보좌진 등 200여명이 남긴 영상과 사진, 기록을 토대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인터뷰와 내레이션 없이 음악과 영상만으로 절체절명의 순간들을 기록했다.
알랭 드 보통의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의 표지 작업으로 알려진 이강훈 작가의 일러스트도 작품 곳곳에 삽입해 이미지를 통한 메시지 전달의 개성을 한껏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