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지산지 운영사 ANYCOLOR, 2026년 VTA 신규 오디션 3종 동시 개막

글로벌 버추얼 스트리머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본의 양대 사무소 중 한 곳이 차세대 인재 발굴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그로스인사이트(Global Growth Insights)는 글로벌 버추얼 스트리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이 2024년 약 1,859억 달러(약 256조 원, 1달러=1,378원 환산)에서 2034년 4,9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같은 보고서는 시장 점유율의 약 40%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다고 분석한다.
일본 니지산지(にじさんじ) 운영사 ANYCOLOR(애니컬러)는 자사 인재 양성 프로젝트 VTA(バーチャル・タレント・アカデミー, 버추얼 탤런트 아카데미)의 2026년 신규 오디션을 5월 15일 개시했다. 이번 모집은 ‘실력파 보컬 오디션’, ‘니지산지 VTA 아이돌 오디션’, ‘니지산지 VTA 일예돌파(一芸突破·특정 분야 특화) 오디션’ 3개 부문으로 동시 진행되며, 응모 마감은 6월 5일 정오까지다.
공통 응모 조건은 도쿄(東京) 또는 오사카(大阪)에서 진행되는 선발 절차와 합격 후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해야 한다는 점이다. 연령과 경력은 제한하지 않으며, 미성년자의 경우 친권자 동의가 필요하다. 선발은 서류심사와 다단계 면접을 거쳐 최종 면접(도쿄)으로 마무리되는 구조다. 다만 실력파 보컬 부문은 합격자가 니지산지 프로젝트 외부 경로로 데뷔할 가능성이 명시돼 있어, 다른 두 부문과 데뷔 트랙이 분리될 수 있다.
VTA는 2022년 3월 1기생 3명이 라넌큘러스(Ranunculus)라는 유닛으로 니지산지에 데뷔하면서 본격 가동된 양성 시스템이다. 같은 해 7월에는 VOLTACTION(볼탁션)이 2기생으로 데뷔했고, 이후 Idios(이디오스)·Speciale(스페시알레)·3SKM(삼식이) 등 다수의 유닛이 VTA 출신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ANYCOLOR는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에 상장된 종목(증권코드 5032)으로, 2017년 5월 설립 이후 니지산지 IP를 축으로 성장해 왔다.
니지산지의 양성 트랙 재가동은 경쟁사 커버(Cover Corp)가 운영하는 홀로라이브와의 인재 풀 경쟁 구도 속에서 주목된다. 글로벌그로스인사이트가 정리한 글로벌 톱 VTuber 기업 순위에 따르면 ANYCOLOR는 최근 회계연도에 약 9,000만 달러(약 1,240억 원) 매출을 보고하며 글로벌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했고, 커버는 약 7,000만 달러(약 965억 원) 수준이다. 양사가 모두 자체 양성 시스템을 강화하는 흐름은, 단발성 캐스팅보다 장기 IP 운용을 전제로 한 인재 확보 경쟁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준다.
이번 3종 동시 모집은 보컬, 아이돌, 특기 등 데뷔 컨셉을 세분화해 지원자 풀을 넓히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 매체 모구라VR(MoguraVR)은 야노경제연구소(矢野経済研究所)가 발표한 소비자 인지도 조사를 인용해, 니지산지 프로젝트와 홀로라이브 프로덕션 양 사무소가 버추얼 스트리머 팬의 90% 이상에게 인지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인지도 격차가 굳어진 시장에서 ANYCOLOR가 양성 트랙을 어떤 결과물로 연결할지, 응모 결과는 다음 데뷔 발표 시점에서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