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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침 놓으려면 장동민 자신 주변부터 돌아보란 말 나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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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 (사진: SBS ‘강심장VS’)

“취업 안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개그맨 장동민의 한마디가 거센 역풍으로 돌아오고 있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베팅 온 팩트」에서 2030 세대의 취업난을 두고 “일할 사람이 없다”, “20~30대는 씨가 말랐다”, “결국 본인들이 일을 안 하려는 것”이라고 말한 장동민은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단순히 “요즘 청년들 눈높이가 높다”는 기성세대식 훈계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정작 장동민 본인이 대표로 재직 중인 회사의 채용 방식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웨이브 예능 「베팅 온 팩트」 영상 캡처

논란의 발단은 지난 1일 공개된 웨이브 예능 「베팅 온 팩트」였다. 이날 출연진은 ‘취업·결혼 대신 일본행을 택한 2030 한국 남성들’이라는 주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장동민은 “왜 일본에 가는 거냐”는 질문에 “취업이 잘 된다는 이야기 때문”이라는 답이 나오자 곧바로 반박했다. 그는 “취업이 안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채용 공고를 올려도 지원자가 없다. 오는 건 40~50대뿐이고 20~30대는 씨가 말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기업 사무직만 선호하는 분위기 때문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자 “결국 본인들이 일을 안 하려는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남 밑에서 돈 버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원래 일은 힘든 것”이라는 발언도 덧붙였다. 방송 당시에는 단순한 토론 장면 중 하나였지만, 이후 해당 부분이 ‘2030 쉬었음 청년 비판하는 장동민’이라는 제목의 숏폼 영상으로 퍼지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특히 청년층의 반발이 거셌다. “취업이 안 되는 게 아니라 신입이 갈 곳이 없는 것”, “지원자가 없으면 회사 조건부터 돌아봐야 하는 것 아니냐”, “퇴근 후 연락 없는 회사가 없다니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 같은 반응이 쏟아졌다. 최근 몇 년간 청년 세대가 체감하는 취업 시장은 ‘경력직 선호’와 ‘신입 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장동민이 대표로 있는 ‘푸른하늘’ 채용 이력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장동민 본인의 회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장동민이 대표로 있는 자동화 설비 기업 ‘푸른하늘’의 채용 공고를 찾아 공유하기 시작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푸른하늘’은 2023년 설립된 중소기업으로, 취업포털사이트 내 지난 3년간 누적 채용 공고가 72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가운데 신입 채용은 사실상 전무했고 대부분이 경력직 모집이었다는 점이 알려지며 논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번졌다.

‘푸른하늘’ 채용 공고

현재 공개된 공고 역시 ‘경영·비즈니스·마케팅 기획’은 경력 5년 이상, ‘포장 자동화설비 설계’는 경력 3년 이상 지원자를 요구하고 있다. 일부 온라인 게시글에서는 “청년들에게는 눈높이를 낮추라고 하면서 정작 본인 회사는 경력직만 찾는다”, “신입은 안 뽑으면서 2030이 일을 안 한다고 말하는 건 모순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여기에 연봉 수준까지 언급되며 “조건이 좋지 않은데 누가 지원하겠냐”는 비판도 더해졌다.

‘푸른하늘’ 채용 공고

물론 장동민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스타트업이나 중소 규모 기업 특성상 교육 여력이 부족해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경력직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력난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제조업이나 현장직 중심 업계에서는 “사람을 못 구한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온다. 일부 네티즌은 “장동민 말이 틀린 건 아니다”, “편한 일만 찾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공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청년 세대 비판’ 때문만은 아니다. 청년층이 체감하는 현실과 유명 방송인의 발언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 때문이다. 취업 시장에서는 경력직 선호가 심해지고 있고, 중소기업 기피 현상 역시 단순히 ‘눈높이 문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많다. 임금, 복지, 노동 강도, 고용 안정성까지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논란은 장동민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넘어 한국 사회의 청년 일자리 현실을 다시 끌어올린 사례가 됐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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