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비하 논란 터진 UFC 선수”…최두호에게 참패 후 태도 돌변
“눈 찢으며 한국인 비하” 했던 UFC 선수…최두호에게 무너지자 올린 ‘한글 사과문’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5월 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코메인이벤트에서 브라질의 다니엘 산토스를 2라운드 4분 29초 만에 TKO로 꺾었습니다. 무릎 부상으로 1년 5개월 공백을 가진 뒤 치른 복귀전이었는데,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깔끔했습니다. 1라운드에는 산토스의 적극적인 압박에 다소 밀리는 장면도 있었지만, 2라운드 중반 이후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케이지 쪽으로 몰린 산토스에게 연타를 퍼부은 최두호는 왼손, 오른손 바디샷을 연속으로 꽂아 넣으며 경기를 종료시켰는데요. 이번 승리로 최두호는 UFC 3연승을 달성했는데, 이는 2016년 이후 무려 10년 만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산토스에게는 프로 커리어 첫 TKO 패배였습니다.
경기보다 더 커진 SNS 논란
문제는 경기가 끝난 뒤 시작됐습니다. 산토스는 브라질 상파울루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는데료. 선글라스와 모자를 쓴 채 부상 상태를 설명하던 그는 선글라스를 벗고 “이제 내가 한국인이 된 것 같다. 두 눈이 다 감겼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이후 이어진 행동이 화근이었습니다.
산토스는 양쪽 눈 가장자리를 손가락으로 찢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이른바 ‘슬랜트 아이’로 불리는 동양인 비하 행동으로, 서구권에서 오랫동안 아시아인을 희화화할 때 쓰여온 대표적인 인종차별 표현입니다. 영상은 빠르게 국내외로 퍼졌고, 한국 팬들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한글 사과문까지 게재
비판이 거세지자 산토스는 해당 영상을 삭제한 뒤 직접 한글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는 “한국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가 영상에서 했던 말로 인해 불편함이나 상처를 드렸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절대 한국이나 한국 문화, 한국 국민을 무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저는 한국과 한국 팬분들께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산토스는 평소 코리안 킬러라는 별명을 달갑지 않게 여기며 한국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기도 했던 선수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행동이 더 뜬금없다는 반응도 나왔고, 반면 몰라서 한 행동이라는 의견도 엇갈렸습니다.
이 논란이 남긴 것
악의였든 무지였든 이번 사건은 한 가지를 분명하게 보여줬는데요. 슬랜트 아이 제스처가 얼마나 오랫동안 많은 아시아인들에게 불쾌한 경험으로 남아있는 행동인지, 그리고 그 인식이 아직 세계 곳곳에 퍼져있지 않다는 현실입니다. 한국 팬들이 집요하게 문제를 제기한 것도, 그냥 넘어가면 똑같은 일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최두호는 경기 후 이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내놓기도 했죠. 링 위에서는 이미 결판이 났고, 링 밖에서도 결국 산토스가 먼저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번 복귀전으로 UFC 10년 만의 3연승을 달성한 최두호의 다음 행보에도 자연스럽게 시선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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