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유닛 우주괴담, 첫 싱글 ‘우주괴담’ 발매…가창대회 발 4인조 데뷔

버추얼 스트리머가 가창 경연을 거쳐 하나의 유닛으로 데뷔하는 방식이 국내 버추얼 음악 시장의 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오디션을 통해 서로 다른 채널에서 활동하던 스트리머를 한 팀으로 묶어 음원과 비주얼을 입히는 모델로, 실제 아이돌 산업의 서바이벌 데뷔 공식을 버추얼 영역으로 옮겨온 형태다.
버추얼 레이블 그림프로덕션(GRIM Production)의 프로젝트 유닛 우주괴담이 26일 정오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우주괴담(SPACE HORROR)’을 공개했다. 우주괴담은 지난 3월 네이버 치지직에서 진행된 버추얼 스트리머 가창 대회 ‘버추얼 ON-LIVE! 2’를 통해 결성된 4인조로, 리모(RIMO)·모이(MOI)·모코파르페·연하늘이 최종 멤버로 발탁됐다. 각기 다른 개성과 세계관을 지닌 네 사람이 하나의 오디션을 통해 한 팀으로 연결된 과정 자체가 하나의 괴담 같다는 의미를 유닛명에 담았으며, 멤버들은 기존 개별 스트리머의 이미지를 넘어 ‘우주 아이돌’ 콘셉트의 비주얼 유닛으로 재탄생했다.
유닛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우주괴담’은 강렬한 리드 신스와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가 돋보이는 일렉트로닉 댄스 트랙이다. 서브컬처 씬에서 활동하는 프로듀서 겸 작곡가 IGLoo(이글루)가 곡 작업에 참여했으며, 아이돌형 단체곡으로 기획됐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특종 우주에서 의문의 미소녀 발견’이라는 속보성 헤드라인으로 시작해 도입부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네 멤버가 곡의 세계관을 다양한 표정으로 표현하고, 돌고 도는 이야기를 신규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교차해 시각화했다. 한 번 들으면 잊기 어려운 후렴구와 이지 리스닝 가사,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곡의 중심을 이룬다. 발매에 맞춰 기념 굿즈도 함께 선보였다.
우주괴담을 배출한 ‘버추얼 ON-LIVE!’는 2025년 첫 개최 이후 빠르게 자리잡은 버추얼 음악 경연 프로젝트다. 1회 대회를 통해 결성된 유닛 글리머스(GLIIMMerS)는 싱글 ‘FESTIVE NIGHT’을 발매하며 버추얼 음악 시장에 안착한 바 있다. 2회 대회에는 총 110명의 버추얼 아티스트가 지원해 30명이 본선에 올랐고, 기존 치지직 단독 진행에서 벗어나 SOOP(숲)·유튜브 등으로 참가 플랫폼을 넓혀 규모를 키웠다. 심사와 제작에는 IGLoo와 그림프로덕션 총괄 프로듀서 G.MON, 인기 스트리머 등이 참여했다. 선발자에게는 각 100만 원의 가창료가 지급됐다. 1회 대회가 약 100명 규모였던 점을 고려하면 시즌을 거듭하며 지원자 풀과 참여 플랫폼이 모두 확대된 셈이다.
그림프로덕션은 사령화를 비롯한 버추얼 아티스트군을 운영하며 유닛 단위 음원 발매를 이어가고 있다. 레이블은 지난 23일부터 양일간 경기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팬심 버추얼 팬미팅 in 일러스타 페스 11’에 소속 아티스트를 전원 출격시키는 등 팬덤과의 온·오프라인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오디션을 통해 유닛을 만들고 음원과 굿즈, 합동 방송으로 활동을 확장하는 구조가 안착하면서, 우주괴담의 데뷔 이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