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버추얼 아이돌 유아렐, 신곡 ‘Wish me love’로 사계 프로젝트 본격화

국내 버추얼 아이돌 산업이 음원 발매를 넘어 굿즈와 세계관, 라이브 방송을 아우르는 지식재산권(IP) 중심 사업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본지가 앞서 보도한 ‘K-버추얼 아이돌, 매출 450억 시대’ 동향과 맥을 같이하는 행보가 또 한 차례 이어졌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 소속 버추얼 아이돌 그룹 유아렐(UR:L)이 신곡 ‘Wish me love’를 내놓으며 IP 비즈니스 다각화에 나섰다.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5월 24일 동시에 공개됐다.
신곡은 밝고 청량한 하이틴 감성을 바탕으로 청춘의 설레는 순간을 담았다. 학교와 등굣길을 배경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는 대중적인 콘셉트와 영상미를 함께 살렸다. 유아렐은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된 모카, 랑코, 마냥, 솜먕 네 명으로 구성된 그룹으로, 샌드박스네트워크의 첫 버추얼 아이돌 프로젝트 ‘결속아이돌’에서 출발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이번 음원 발매를 기점으로 음악 콘텐츠를 넘어 커머스와 연계한 IP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 마플샵을 통해 선보인 공식 굿즈는 신곡의 콘셉트를 디자인에 반영했으며, 출시 이후 해당 플랫폼 주간 랭킹 1위에 오르며 팬덤의 구매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개별 멤버 중심의 콘텐츠 확장도 함께 예고됐다. 멤버 모카의 솔로곡 뮤직비디오 공개를 시작으로 멤버별 고유의 개성과 세계관을 강화하고, 팬과의 소통 접점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유아렐은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향후 1년간 각 계절의 콘셉트와 감성을 담은 음악과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사계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사계 프로젝트는 봄·여름·가을·겨울을 축으로 한 해 동안 총 8곡의 음원을 발표하는 장기 플랜으로, 단발성 발매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서사와 세계관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유아렐은 데뷔 단계부터 시장성을 입증했다. 2025년 12월 31일 발매된 첫 싱글 타이틀곡 ‘Chemical Love’와 수록곡 ‘Again’은 발매 당일 멜론 검색어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멜론 Hot100 차트에서 각각 7위와 9위에 올랐다.
이번 행보는 국내 버추얼 IP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는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글로벌 버추얼 아이돌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15억 달러(약 2조1000억원)에서 2026년 20억 달러(약 2조8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전체 시장의 47%를 차지한다(Business Research Insights, 2025). 앞서 5인조 버추얼 보이그룹 플레이브(PLAVE)가 데뷔 2년 만에 소속사 매출을 7억원에서 454억원으로 끌어올린 사례는 음악과 커머스, 세계관을 결합한 IP 모델의 잠재력을 보여준 바 있다. 유아렐의 음악·커머스 연계 전략 역시 이러한 시장 흐름과 같은 방향에 서 있다.
샌드박스네트워크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음악과 콘텐츠, 굿즈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버추얼 IP의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중요한 시작점”이라며 “사계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유아렐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원 발매를 출발점으로 굿즈와 솔로 콘텐츠, 연간 음악 로드맵까지 사업 구조를 동시에 가동하는 이번 시도는 국내 MCN의 버추얼 아티스트 사업이 단발성 기획을 넘어 장기 IP 운영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