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아웃 남기고…” 다 잡은 승리 날아갔다, 한화-두산 혈투 끝 결말은
“이걸 못 끝내네”…1아웃 남기고 무너진 경기, 연장 혈투 끝 허무한 결말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3대3 무승부로 막을 내렸습니다. 정규이닝 내내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고, 연장까지 가서야 득점이 터졌지만 결국 승자를 가리지 못했는데요. 잠실을 찾은 팬들 입장에서는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고, 두 팀 모두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한화 선취점, 두산 동점
선취점은 한화가 먼저 뽑았습니다. 3회초 심우준이 2루타로 출루하고 김태연이 안타로 찬스를 이은 가운데, 요나단 페라자가 병살타를 쳤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1-0으로 앞서갔습니다.
두산은 5회말에 반격했습니다. 조수행이 안타 후 2루까지 진루했고, 손아섭의 중전 안타로 홈을 밟으면서 1-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선발 마운드에서는 한화 왕옌청이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고, 두산은 곽빈이 손가락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체 선발로 나선 박신지가 3이닝 1실점으로 버텼습니다. 양 팀 불펜진도 흔들림 없이 이닝을 소화하면서 경기는 좀처럼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연장 10회 기회 날린 두 팀
연장 10회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았는데요. 한화는 10회초 2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문현빈의 땅볼로 득점에 실패했고, 두산도 10회말 1사 후 박지훈이 안타를 쳤지만 후속 타자들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분위기가 바뀐 건 11회초였습니다.
강백호 안타, 노시환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대타 황영묵의 희생번트, 이도윤 고의4구로 1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대타 최인호의 타구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잡혔지만, 이어진 이진영의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으면서 3-1로 달아났습니다.
양의지 홈런, 박찬호 우익선상 동점타
두산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11회말 선두타자 양의지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3-2로 추격했고, 1사 후 정수빈의 2루타가 이어지면서 마지막 불씨를 살렸습니다. 조수행이 땅볼로 물러나면서 2사 2루 상황이 됐지만, 박찬호의 타구가 절묘하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면서 3-3 동점이 됐습니다.
우익수 이진영이 집중력 있게 쫓아가 글러브를 뻗었지만 한 끗 차이로 잡지 못했습니다. 이후 대타 김인태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그대로 3대3 무승부로 종료됐는데요. 결국 두 팀 모두 승리를 확신하는 순간이 있었지만 끝내 웃지 못한, 긴 여운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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