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에 벌써 50승?” 안세영, 일본 에이스 꺾고 세운 16년 만의 대기록
“대체 어디까지 가나” 안세영, 日 야마구치 잡고 16년 만에 새 역사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4, 삼성생명)이 2026 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29, 일본)를 게임 스코어 2-0(23-21, 21-12)으로 완파했습니다.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이번 결승은 불과 일주일 전 싱가포르 오픈 결승의 리매치였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개인 통산 50번째 단식 타이틀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습니다. 배드민턴 전문 SNS 매체 ‘배드민턴랭크스’는 “24세의 나이지만 믿을 수 없는 위대함을 지녔다”며 이 기록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안세영은 지난해에 이어 인도네시아 오픈 2연패를 달성했고, 2021년 첫 우승을 포함해 통산 세 번째 인도네시아 오픈 트로피를 차지했습니다.
16년 만에 나온 대기록
이번 우승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연속 우승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인데요. 안세영은 싱가포르 오픈에 이어 인도네시아 오픈까지 같은 해에 연속 제패한 역대 네 번째 여자 단식 선수가 됐습니다. 이 기록은 2010년 사이나 네흐왈(인도) 이후 무려 16년 만에 나온 것입니다. 안세영의 이번 시즌 성적을 살펴보면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 아시아선수권대회, 싱가포르 오픈에 이어 인도네시아 오픈까지 시즌 5승을 기록 중입니다.
이번 시즌 전적은 38승 1패로 승률이 무려 97.4%에 달합니다. 유일한 패배는 전영오픈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에게 내준 것이 전부입니다. 커리어 전체로 보면 올림픽 금메달(2024 파리),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타이틀을 모두 보유한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입니다.
결승에서 더 강해진 이유
사실 이번 우승은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은 조건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안세영은 전날 준결승에서 세계 4위 천위페이(중국)와 무려 78분간 혈투를 벌인 직후 결승에 나섰습니다.
그럼에도 안세영은 이날 기존의 랠리 위주 수비형 플레이에서 벗어나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스타일로 야마구치를 압박했습니다. 강력한 네트 앞 압박과 빈 곳을 정확히 찌르는 날카로운 스매시로 흔들었고, 1게임을 듀스 끝에 23-21로 선취한 뒤 2게임에서는 7-7 동점 이후 일방적인 흐름으로 21-12 완승을 거뒀습니다.
경기 후 안세영은 “준결승 이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 있었는데, 국가대표 동료들과 체력 담당 코치님들 덕분에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팀의 지원이 이번 우승의 숨은 공신이었던 셈입니다.
야마구치와의 라이벌 구도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관계는 배드민턴 팬이라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라이벌 구도입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 상대 전적을 19승 15패로 더욱 벌려 놓았습니다. 지난해 5승 1패에 이어 올해도 2연승을 거두며 확실한 우위를 점한 상황입니다. 불과 일주일 전 싱가포르 오픈 결승에서도 두 선수는 맞붙었는데요.
당시 안세영은 3세트에서 16-19까지 밀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지만 극적인 역전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인도네시아에서 다시 만난 야마구치를 이번엔 훨씬 여유 있게 제압했습니다. ‘배드민턴 여제’라는 수식어가 결코 과하지 않은 이유를 매 경기 직접 증명하고 있는 안세영 선수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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