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전현무 될 줄 알았는데… 철밥통 KBS 뛰쳐나와 후회한다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내가 전현무 못 될 게 뭐야
유튜브 ‘짠한형 신동협’ 영상 캡처
아나운서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법한 자신감 넘치는 생각인데요.
실제로 이 생각을 품고 안정적인 직장을 박차고 나왔다가 냉혹한 현실과 마주한 방송인이 있습니다.
바로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선근입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한 김선근은 프리랜서 선언 이후 겪었던 시행착오와 생활고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아나운서 시험도 쉽게 합격하며 살아왔던 그였기에 더욱 충격적인 고백이었습니다.
KBS 41기 아나운서 소개 유튜브 영상 캡처
김선근은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2012년 연합뉴스TV 앵커로 방송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4년 K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는데요.
KBS 「노래가 좋아」
창원과 청주 지역 근무를 거쳐 본사로 복귀한 그는 「연예가 중계」 리포터를 비롯해 「생방송 토요일 아침입니다」,
특히 라디오 「럭키세븐」 DJ로 활동할 당시에는 ‘뿌디’라는 애칭으로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죠.
안정적인 직장과 꾸준한 방송 활동.
누가 봐도 순탄한 커리어였지만 김선근은 2022년 과감하게 KBS를 떠나 프리랜서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당시 그는 스스로를 지나치게 믿었다고 고백했는데요.
김선근은 “살면서 실패를 거의 해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좋은 대학에 진학했고, KBS 입사도 성공했고, 여러 프로그램 진행까지 맡으며 승승장구했기 때문인데요.
그는 “그래서 굉장히 오만했다”며 당시를 돌아봤습니다.
이어 “진짜 ‘내가 전현무 못 될 게 뭐야’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냉정했습니다.
KBS 아나운서라는 신분 덕분에 대출도 쉽게 받을 수 있었고, 이를 활용해 투자에 나섰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설상가상으로 파주 신축 아파트 청약까지 당첨되면서 자금 부담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김선근은 프리랜서가 되면 수입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고, 실제로 여러 방송 출연 약속도 받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정작 회사를 나오고 나니 상황은 전혀 달랐습니다.
그는 “약속은 약속일 뿐이었다”며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기대했던 방송 출연이 무산되면서 수입은 오히려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해요.
결국 생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해야 했죠.
김선근은 대리운전과 택배 상하차, 세탁물 배달 아르바이트는 물론이고 생동성 시험까지 참여했다고 밝혔는데요.
생동성 시험은 복제약의 효능과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일정 기간 약을 복용하고 채혈 검사를 받는 임상시험인데,
“2박 3일 하면 100만 원 가까이 받을 수 있었다”며 당시 절박했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캡처
특히 세탁물 수거와 배달 일을 하던 시절에는 새벽마다 아파트 단지를 오가야 했고, 때로는 경비원들에게 오해를 받거나 핀잔을 듣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방송에서 그는 “차 안에서 많이 울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반년 동안 수입이 사실상 없었던 시기도 있었다고 하니 그 시간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되네요.
TV조선 「미스터트롯2」
다행히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김선근은 프리랜서 전향 이후에도 다양한 도전을 이어갔는데요.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참가하며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했고, MBC 「복면가왕」에서는 수준급 노래 실력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MBC 「복면가왕」
당시 그는 “노래도 할 수 있는 진행자가 되고 싶다”며 가수 활동에 대한 꿈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댄스곡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고 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국악방송 「김선근의 문화소식」을 진행하며 꾸준히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산 부분은 자신의 실패를 숨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성공만 있을 것 같았던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이 “내가 스스로를 과대평가했다”고 인정하는 모습은 오히려 더 큰 응원을 이끌어냈는데요.
누구에게나 실패는 찾아올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다시 일어서는 용기라는 사실을 보여준 셈입니다.
한때는 “내가 전현무 못 될 게 뭐야”라고 생각했던 김선근.
하지만 지금은 그 경험마저 자신의 이야기로 만들어내며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요.
돌고 돌아 다시 마이크 앞에 선 그의 다음 도전도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