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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코퍼레이션·리빌더AI, 파리 비바테크서 앙드레김 의상 휴머노이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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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더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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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인공지능(AI)이 물리적 신체를 얻는 ‘피지컬 AI(Physical AI)’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은 2025년 약 29억 2,000만 달러 규모인 이 시장이 2030년 152억 6,000만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39.2%의 성장세 속에서, 로봇을 산업 설비가 아닌 무대 위 엔터테이너로 풀어내려는 시도가 국내 기업들에서 나오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과 리빌더AI(RebuilderAI)는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기술 전시회 비바테크놀로지 2026(VIVA Technology 2026)에서 휴머노이드를 위한 패션테크를 공동으로 공개했다. 전시 오프닝 무대에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고(故) 앙드레김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의상을 입고 올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무대 의상은 앙드레김의 작품 데이터를 학습한 리빌더AI의 ‘헤리티지 AI’ 기술로 제작됐으며, 1966년 한국인 최초로 파리에서 패션쇼를 연 앙드레김의 파리 데뷔 60주년에 맞춰 거장의 미감을 현대 제조 기술과 결합해 휴머노이드 체형에 맞는 실제 의상으로 구현했다.

지드래곤, 태민 등이 소속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돌과 버추얼 아티스트를 앞세워 엔터테인먼트를 기술로 바꿔온 피지컬 AI 엔터테크 기업이다. 지난달에는 서울 강동구에 로봇 문화 공간 갤럭시 로봇파크를 열고 휴머노이드가 K팝 무대를 재현하는 공연을 선보이는 등 로봇 대중화를 추진해 왔다. 함께 무대를 꾸린 리빌더AI는 브랜드의 디자인 자산과 제조 노하우를 학습한 AI 에이전트가 디자인을 만들고 이를 곧바로 제조용 3D 데이터로 연결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디자인·제조 연계 소프트웨어 VRING:ON을 서비스한다. 무대를 채운 휴머노이드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이, 그 위에 입힌 의상은 리빌더AI가 맡은 구조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휴머노이드마다 서로 다른 개성과 정체성이 생겨날 것이며, 패션과 스타일링은 이를 표현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로봇 제조사가 아니라 전 세계 휴머노이드에 감성과 캐릭터, 패션과 콘텐츠를 공급하는 피지컬 AI 엔터테크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빌더AI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자사 아티스트 IP와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를 휴머노이드 산업과 연결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비바테크 2026은 인간과 휴머노이드가 함께 공존하는 미래 엔터테인먼트 시대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전시에는 리빌더AI와 협업하는 일본 스포츠 브랜드 아식스(ASICS)와 주얼리 브랜드 도로시도 함께 참여했다. 리빌더AI는 신발 디자인과 구조 설계에 필요한 정밀 3D 데이터를 자동 생성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아식스의 기업형 벤처캐피털 아식스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김정현 리빌더AI 대표는 “리빌더AI는 단순히 디자인 이미지를 생성하는 AI가 아니라 실제 제조 가능한 설계 데이터까지 연결하는 디자인-제조 AI 에이전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 제조 산업의 노하우를 AI 자산으로 전환해 글로벌 브랜드와 제조사가 활용할 수 있는 산업 인프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업은 리빌더AI의 AI 디자인 기술이 신발·주얼리 같은 소비재를 넘어 휴머노이드라는 새로운 신체 위로 확장되는 사례다. 세대와 함께 사라질 수 있는 디자이너의 작품 세계를 디지털로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대 위에서 다시 움직이는 콘텐츠로 되살렸다는 점에서 단순 기술 시연과는 구분된다.

두 회사는 이번 무대를 계기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휴머노이드마다 다른 개성을 부여하는 데 의상과 스타일이 중요하다고 보고, 리빌더AI 기술을 활용해 휴머노이드 전용 패션테크 시장을 함께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를 발판으로 공연·광고·음악·IP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나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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