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고 최초 보도한 여성 저널리스트 실화 영화<보스턴 교살자>정보. 평점.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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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교살자

감독
맷 러스킨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캐리 쿤, 알렉산드로 니볼라, 크리스 쿠퍼
개봉
미개봉

감독

맷 러스킨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캐리 쿤, 알렉산드로 니볼라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12분

네티즌 평점

8.46

3월 17일 디즈니에서 공개된 영화 <보스턴 교살자>는 미국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리는 1962년 미국을 뒤흔든 연쇄살인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13명의 피해자를 낳은 사건이었고 용의자는 있었지만 진범인 듯 진범 아닌 듯 증거 부족으로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살인 사건이라 형사의 시점으로 극이 진행될 것 같지만 영화는 보스턴 교살자를 최초 보도한 실존 인물인 두 여성 저널리스트 로레타와 진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범죄 추적극이다. 자신이 위험한데도 위험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여성 기자의 열의를 볼 수 있었고, 지금도 그렇지만 그 시대에 양육에 일까지 해야 하는 그녀들의 녹록지않는 상황과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 시선들도 녹아있다. 또한 수사 의지가 없어 보이고 귀찮아하는 경찰들의 모습도 안타까웠다.

보스턴 레코드 아메리카 생활부 기자인 로레타(키이라 나이틀리)는 3명의 여성이 목 졸려 살해당한 것에 연결고리를 있음을 발견한다. 로레타는 왜 일반인 여성 3명이 살해를 당했는지 희생자들 연관성을 조사하고 싶은데 상사는 생활부 소속이라고 기사를 못 쓰게 한다. 로레타는 기회를 안 주시면 어떻게 경험을 쌓냐고 따진다. 결국 베테랑 기자인 진과 함께 조사를 하게 된다.

죽은 여성들의 목에는 장식한 것처럼 이중 매듭으로 리본이 묶여있고 한 여성의 다리 사이에는 빗자루대가 꽂혀있었다. 경찰들은 일이 커지는 게 싫은지 협조도 잘 안 해주고 서장은 이 사건을 보도하면 피곤해질 거라고 무언의 압박을 가하기도 한다.

그러는 사이에 네 번째 살인사건이 발생한다.기사가 나가고 경찰들은 피곤해진다. 유례없고 계획적인 살인에 도시는 공포에 휩싸였다. 모두 혼자 사는 노인을 노렸다. 기이한 의식처럼 피해자의 자세를 바꿔놓고 목에 장식처럼 매듭을 묶어 놓는다. 증거를 전혀 남기지 않았고 피해자를 고르는 기준도 알 수 없다. 혼자 사는 여자들은 공포에 떨었고 계속 살인이 일어난다.​

그런데 6번째부터 패턴이 바뀌어서 젊은 여자가 죽기 시작한다. 그렇게 젊은 여성 5명이 살해당했다. 경찰들은 여자 10명이 죽어나가는 동안 단서 하나를 못 찾았다.

로레타는 경찰들을 비판하는 기사를 쓰고 싶지만 상사는 경찰과 싸우고싶지 않고 남들 생계를 위협하면 안된다고 경고한다. 로레타는 일에 열심이라 남편과 갈등이 생기는 중에 뉴욕 경찰이 연락을 해온다. 교살자와 연관이 있는 것 같은 사건이 발생했고 범인으로 보이는 사람을 잡아서 자백 받아냈다는 것이다. 뉴욕에서 잡은 폴 뎀프시가 정황상 범인이 맞는데 보스턴 경찰들이 협조를 하지 않는다.

흐지부지되고 이후 로레타는 용의자 앨버트 데살보를 범인으로 보는데 경찰은 그는 6번째 살인사건 때 감옥에 있었다고 범인이 아니라고 말한다. 로레타는 그가 모범수로 일찍 석방됐고 첫 살인사건 두 달 전에 나왔다는 것까지 밝혀낸다.

그런데 또 특이한 건 죽을뻔했지만 운 좋게 살아남은 여성이었던 소피는 범인으로 앨버트 데살보가 아닌 전혀 다른 사람인 조지 나사르를 지목한다. 그리고 한 희생자의 전 남자친구인 사이코 대니얼 마시까지 용의선상에 오르면서 의문투성이에 난항을 겪는다.

결말

로레타는 앨버트 데살보, 조지 나사르, 대니얼 마시 용의자 3명이 감방 동기라는 걸 알아낸다. 13건의 죄를 자백한 앨버트 데살보의 녹취록을 듣던 로레타는 범인이 아니라는걸 직감하고 감방에 있는 그를 만나기로 한다. 그런데 앨버트 데살보가 갑자기 살해당한다.

이 복잡한 사건의 결말은 혼자 사는 여성 노인을 죽였던 5건의 사건은 성적 취향이 있는 폴 뎀프시로 추정되고, 이후 일어난 사건들은 충격적이지만 보스턴 교살자를 따라 한 남성들이 벌인 사건이라 추정된다. 비서를 임신시킨 상사라든지 사이코 전남친이 죽이고 싶은 여성이라든지 말이다. 모든걸 거짓으로 자백했던 앨버트 데살보의 DNA는 13번째 사건에서 나왔을 뿐이었다. 결국 12건은 미제로 남았다.

로레타는 이후 의학기자로 넘어가서 에이즈 위기를 취재한 최초의 기자 중 한 명이 된다. 진은 계속해서 취재하며 30년 일했고 둘은 친한 친구로 지냈다고 한다.

기사를 보고 보스턴 교살자인척 하면서 개인적 이유로 여자들을 죽인 사람들이 소름이었다. 앨버트 데살보는 모두에게 편리한 탈출구였다. 아무도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고 사람들은 살인의 공포에서 벗어났다는 게 중요했다. ​

영화를 보면 보스턴 경찰 대사 중에 경찰이 할 수 있는 건 하지만 최선을 다하지는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그말은 대충 할 수 있는데까지 하겠지만 열심히는 안하겠다는 말로 들렸고, 그런 마음으로 하니깐 단서도 못 찾고 범인으로 보이는 용의자도 풀어주는게 아닐까싶었다. 로레타에 의해 경찰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가 나고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니깐 법무장관까지 나서는 모습에서 현재의 실태도 보였고, 경찰의 귀차니즘을 꼬집어 보여주는 거 같았다. 그리고 로레타는 일에 열정적이었고 위험하게 움직이다 보니 남편과 갈등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월급 대부분을 보모에게 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함께 조사를 했던 베테랑 기자 진도 막내가 태어나고 힘들다는 말을 했다. 여성들이 일과 양육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처럼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는 사회 시대상도 녹여냈고 긴장감으로 극을 이끌면서 결말까지 충격이었던 재미있는 범죄 추적극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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