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어두운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내부자들>정보. 평점. 결말 ft. 감독판 디 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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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

감독
우민호
출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개봉
2015.11.19.

감독

우민호

출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장르

범죄,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80분

네티즌 평점

9.09

내부자들을 처음 봤을 때 우리가 모르는 은밀하고 어두운 현장을 훔쳐본 듯 충격이었다. 실화는 아니지만 정치인과 언론인 기업인 간에 정경유착도 실제로 있는 일이고 성 접대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어서 현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다시 보면서 민정수석이 권력에 옮겨붙는 모습도 보이고 제일 나쁜 사람이 언론인 이강희(백윤식)였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글은 칼이었고 교묘하게 사람들을 조종하고 가짜 뉴스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글의 힘인 필력으로 대통령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거 뭐 하러 개, 돼지들한테 신경을 쓰시고 그러십니까?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

영화는 차기 대통령 후보 장필우(이경영) 조국 일보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 미래 자동차 회장(김홍파) 세 사람의 정경유착 관계를 보여주고 뒤에서 더러운 일을 해주던 안상구(이병헌)가 그들에게 버림받고 복수를 다짐. 부장검사 지시로 장필우 비리를 조사하고 있던 검사 우장훈(조승우)은 안상구 존재를 알고 정의와 복수를 위해 힘을 합치게 되는 내용이다.

★평론가 평점(10점 만점 기준)

김형석

세상 돌아가는 검은 이치(7.5)

김현민

한국판 안티히어로물(7)

이숙명

불꽃 튀는 연기란 이런 것(6.75)

이은선

한국 사회의 치부를 겨냥하다(7.25)

박혜은

쓰레기, 더 쓰레기, 덜 쓰레기들의 세상(7.5)

정치. 돈. 필력으로 뭉친 구린 커넥션

동맹 관계

유력 대선 후보 장필우(이경영)와 미래 자동차 오회장(김홍파)과 조국 일보 논설 주간 이강희(백윤식)는 정치+돈+필력으로 뭉친 괴물 팀이었다. 그들은 성 접대 현장에서 함께 놀며 동맹관계를 굳건히 맺었다. 오 회장 밑에서 더러운 일을 처리하는 조상무(조우진)도 있는데 강렬했다.

정치깡패 안상구의 몰락

버림받은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연애 기획사를 비롯해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어 회장님 소리를 듣던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는 이강희와 동맹관계로 성 접대 여성들 제공과 뒤에서 더러운 일을 해주고 있었다.

이강희를 믿었던 안상구

미래 자동차 전 회계팀장 문일석을 협박해 비자금 파일을 받아낸 안상구는 이강희에게 보험용으로 복사본을 가져다주었다. 안상구는 그들에 의해 손 하나를 잃고 정신병원에 들어가 폐인이 되어버렸다. 안상구는 복수를 결심한다.

자신을 믿고 따르던 박종팔(배성우)과 주은혜(이엘)와 복수극을 시작한다. 박종팔은 장필우에게 접근하고, 주은혜는 오회장 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로비 성접대 현장에 직접 들어가 동영상을 확보하려고 했으나 실패한다. 박종팔은 자신이 죽게 생기자 안상구를 배신한다.

정의롭지 않은 세상에 정의로운 우검사

줄도 빽도 없는 우검사

경찰 출신 검사 우장훈은 족보가 문제였다. 실력은 있지만 줄도 없고 빽도 없는 우장훈 검사(조승우)는 부장검사로부터 대선후보인 장필우를 조사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부장검사와 민정수석은 장필우(이경영)가 있는 당이 아닌 다른당쪽 사람이었는데 장필우가 지지율이 높아지자 얌체처럼 붙었고 성접대 현장에 함께 있는 모습을 보인다.

“어쩌겠냐 대한민국은 실력보다 빽인데.”

미래 자동차에 비자금을 건넨 한결은행 전 은행장 석명관은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압박감에 자살한다. 갈 놈은 가야 한다는 오회장과 장필우, 이강희 괴물 팀의 협박이 있었고 이강희는 마음 약한 석명관이 죽을 것을 예상하고 검찰의 과잉수사로 사망했다고 미리 기사를 써놓았다.

정의를 위해 뭉치는 우검사와 안상구

힘을 합치는 검사와 깡패

우상훈 검사는 석명관이 죽어 난감해지고 계속 조사를 하던 중 깡패 안상구의 존재를 알게 되고 손을 잡는다. 안상구는 복수를 할 수 있어서 좋고 우장훈 검사는 비리 잡아내서 좋고 서로 윈윈이었다.

안상구에게 비자금 파일이 남아 있었다. 비자금 파일에는 미래 자동차가 한결 은행에서 3천억을 받아서 비자금 조성하고, 그중 300억이 장필우 선거자금으로 들어갔다는 증거가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비자금 파일을 가지고 기자 회견장에 선 안상구는 복수를 시작한다. 자신도 구속이 불피하지만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정의의 편에 서기로 한 안상구였다. 정의에 편에 선 건달로 기록되고 싶었던 안상구였지만 언론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이강희 주도하에 안상구에 대한 가짜 뉴스를 양산하고 신뢰를 잃게 만든다.

언론은 권력이고 힘이었다

이강희는 누가 깡패가 한 말을 믿겠냐며 글로 상황을 바꿔버리려고 한다. 안상구를 살인청부와 성폭행범으로 몰아가고 알 수 없는 조직의 사주를 받은 정치공작과 연관이 있다고 몰아붙인다. 글자 하나에 힘을 실었고 사람들은 안상구의 말을 믿지 않는다. 기자회견을 열었던 야당 의원과 우장훈 검사도 난감해졌다. 이강희의 정치 공작은 완전한 승리였고 우장훈 검사는 완전히 패배했다.

안상구는 지금까지 있었던 일이 믿고 따르던 이강희가 모두 저지른 일이란 걸 알게 되고 교도소로 이송되기 전 탈출해 이강희를 찾아가 자신과 똑같이 손목을 잘라버린다. 안상구는 이강희가 장필우에게 떠넘기는 말을 한 것을 녹음했고 우장훈 검사에게 전해주었다.

우장훈 검사는 그 녹음 파일을 가지고 이강희를 찾아가서 대검 중수부에 보내달라고 딜을 한다. 우장훈 검사는 장필우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적이 아니면 친구가 되기로 했다. 우장훈 검사는 쉽게 대검으로 가고 그들의 어둡고 은밀한 세계에 입성한다. 장필우는 이제 대통령이 될 일만 남았고, 이용 가치 높은 검사까지 들어왔으니 더 막강한 동맹이 되었다. 하지만 우검사의 목적은 따로 있었다.

결말

비자금 파일이 미사일이면 동영상은 핵폭탄

우장훈 검사는 그들의 내부자가 되어 직접 들어가 동영상을 촬영하기로 했고 이 모든 것은 안상구의 시나리오였다. 깡패가 아닌 검사의 말은 신빙성이 있었고 동영상에는 얼굴이 노출되니 빼도 박도 못할 증거였다.

더러운 동영상 속 기업인, 대선 후보, 언론인의 유착관계가 세상에 드러나게 되고 이강희는 손이 없는 채 감옥에 갇혔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있다. 대중들에게 필요한 안줏거리를 주고 우리는 그냥 버티면 된다고 말한다. 글은 왼손으로 쓰면 된다고 말하며 영화는 끝난다. 이강희의 말은 권력의 동맹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임을 암시한다.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은 내부자들보다 50분 정도 추가된 감독판이다. 안상구(이병헌)가 과거 잘 나갔던 시절과 이강희(백윤식)와 어떻게 친해지고 왜 그렇게 믿게 되었는지가 추가되었다. 우장훈 검사(조승우)가 검사되기 전 경찰일 때도 얼마나 열심이었는지 나오고 우장훈에게 접근한 고기자 분량도 늘었다. 안상구가 손목 잘리고 정신병원에 갇혀있던 장면과 조상무가 안상구 부하들에게 죽게 되는 장면도 추가되었다. 50분 분량이다 보니 더 디테일하게 인물 간 관계를 볼 수 있어서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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