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아이돌 비던, 신곡 ‘유월의 날씨’ MV 공개…데뷔곡과 상반된 청량 감성

국내 버추얼 아이돌 그룹들이 데뷔 직후부터 빠르게 콘셉트 변주에 나서며 음악적 색채를 넓히고 있다. 강렬한 데뷔곡으로 존재감을 알린 신인이 후속곡에서 전혀 다른 분위기를 택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버추얼 아이돌 그룹 비던(B:DAWN)이 데뷔 약 두 달 만에 여름 감성을 앞세운 신곡으로 분위기 전환을 알렸다.
비던은 6월 29일 오후 6시 신곡 ‘유월의 날씨’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소속사 두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곡은 강렬한 퍼포먼스와 에너지로 첫인상을 남긴 데뷔곡 ‘범(BEOM)’과 상반된 분위기로, 여름이 다가오는 계절의 정서와 청춘의 설렘을 담아냈다. 서정적인 멜로디에 감성적인 영상미를 더해 곡 전반의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그려냈다.
뮤직비디오는 숲과 계곡, 바다를 오가며 초여름의 싱그러움을 화면에 옮겼다. 교복을 입은 도진, 우림, 이온, 강호, 한솔 다섯 멤버는 함께 웃고 뛰놀며 평범하지만 특별한 청춘의 한 장면을 연기했고, 자연 풍경과 맞물린 영상은 한 편의 청춘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한다. 노을이 물든 바다를 배경으로 각자의 시간을 보내던 멤버들이 하나의 무대 위에서 다시 마주하는 장면은 후렴구와 맞물리며 영상의 정점으로 꼽힌다. 퍼포먼스 역시 곡의 결을 따라 절제된 안무와 부드러운 춤선으로 구성돼, 폭발적인 데뷔 무대와는 다른 비던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비던은 지난 5월 6일 데뷔곡 ‘범’으로 가요계에 합류했다. 남산타워와 한옥 등 한국적 상징과 호랑이 콘셉트를 내세운 강렬한 무대였던 데뷔곡과 달리, 신곡은 정반대 지점에서 서정성과 청량함을 택했다. 데뷔 두 달 만의 빠른 콘셉트 전환은 캐릭터 지식재산권(IP)과 음악, 세계관을 결합한 버추얼 아이돌이 다양한 콘텐츠를 연이어 공개하며 팬덤과의 접점을 넓히는 전략으로 읽힌다. 국내 버추얼 아이돌 시장은 K팝 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는 추세로, 앞서 플레이브(PLAVE)가 2025년 발매한 음원이 발매 24시간 만에 1100만 회 이상 스트리밍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며 신생 그룹과 플랫폼 기업의 진입도 잇따르고 있다.
비던은 신곡 활동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데뷔 두 달 만에 상반된 콘셉트를 연이어 선보인 이번 행보는, 애니메이션 제작 기반의 버추얼 IP가 음악과 영상 콘텐츠로 외연을 빠르게 확장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