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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 버추얼 라이브 페스 ‘판타스틱 리얼리티’, 日 미기리 첫 해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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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I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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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아바타로 활동하는 버추얼 아티스트가 온라인 방송을 넘어 실제 무대에 오르는 흐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모션캡처와 실시간 렌더링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상의 출연자와 현실의 관객·라이브 밴드가 한 공간에서 만나는 형태의 공연이 새로운 양식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XR 콘텐츠 스튜디오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대형 버추얼 라이브 페스티벌의 무대를 직접 연출한다.

VR 소셜 플랫폼 VR챗(VRChat) 기반 콘텐츠와 버추얼 라이브 기획·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미기리(MIGIRI)는 현지시간 7월 2일부터 4일까지(한국시간 7월 3~5일) 로스앤젤레스 더 버몬트 할리우드 시어터(The Vermont Hollywood Theater)에서 열리는 버추얼 라이브 페스티벌 판타스틱 리얼리티 2026(Fantastic Reality 2026)에서 두 개 공연의 연출과 제작을 맡는다. 2025년 10월 설립된 도쿄 기반 스튜디오인 미기리에게 이번 행사는 첫 해외 진출이다.

판타스틱 리얼리티는 2025년 첫 회 공연이 매진을 기록하며 빌보드(Billboard)를 비롯한 해외 매체의 주목을 받은 행사다. 가상의 아티스트와 실제 관객이 공존하는 차세대 라이브 경험을 표방하며, 라이브 밴드 연주를 더한 무대로 진행된다. 올해는 사흘간 세 개의 공연으로 구성되며, 미기리는 이 가운데 ‘파운드 퓨처스(Found Futures)’와 ‘도키 도키: 리와인드 타임(Doki Doki: Rewind Time)’ 두 무대의 연출과 제작을 담당한다. 나머지 한 공연인 ‘애니배시: 크로스로드(ANIBASH: Crossroads)’는 댄스뮤직 레이블 아사히 크루(Asahi Crew)가 공동 제작한다.

미기리가 맡는 첫 공연은 한국시간 7월 3일 오전 11시(현지시간 7월 2일 오후 7시) 열리는 파운드 퓨처스다. 버추얼 스트리머 라이브 앱 이리암(IRIAM)이 후원하며, 글로벌 인기 버추얼 스트리머 마타라 칸(Matara Kan), 케이손(kson), 릴리피츄(LilyPichu)가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전원 버추얼 출연자로 구성된 록밴드 버추얼 시그널(Virtual Signal)도 첫 무대를 선보인다. 이 공연은 마타라 칸의 첫 라이브 콘서트이자 릴리피츄가 버추얼 스트리머로서 처음 갖는 대면 콘서트이며, 버추얼 시그널과 보컬 에밀리야 펠(Emiliya Fell)의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두 번째 공연은 한국시간 7월 5일 오전 6시 30분(현지시간 7월 4일 오후 2시 30분) 진행되는 도키 도키: 리와인드 타임이다. 버추얼 스트리머 도키버드(Dokibird)가 직접 기획하고 헤드라이너로 참여하는 무대로, 2000년대와 2010년대 곡들을 펑크·록 편곡으로 선보인다. 도키버드의 첫 3D 대면 라이브이며, 특별 게스트 치비도키(Chibidoki)와의 듀엣 무대도 예정돼 있다. 현지 관람 티켓은 글로벌 티켓 플랫폼 이벤트브라이트(Eventbrite)에서, 실시간 시청용 스트리밍 티켓은 일본 버추얼 라이브 플랫폼 SPWN에서 판매된다. 한국을 포함한 해외에서는 스트리밍 티켓으로 실시간 관람할 수 있으며, 각 공연 티켓은 개별 구매해야 한다. 관람 가능 연령은 18세 이상이다.

행사 측에 따르면 이번 페스티벌 참여 출연진의 크로스플랫폼 합산 팔로워는 2400만 명을 넘는다. 공동 프로듀서 스펜서 번햄(Spencer Burnham)은 “판타스틱 리얼리티는 세계 정상급 버추얼 아티스트들을 선보이는 영감 어린 경험을 통해 커뮤니티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미기리는 설립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스튜디오이지만 단기간에 다수의 버추얼 라이브 프로젝트를 맡으며 입지를 넓혀왔다. 산리오 버추얼 페스티벌 2026(주우후테이 라덴 아티스트 퍼포먼스), 22/7 스타 트래블러스 등을 제작했고, 자사 몰입형 작품 ‘프로젝트 [latent] // archive_’는 유럽 최대 규모 독립영화제 레인댄스 영화제(Raindance Film Festival)의 몰입형 부문 ‘레인댄스 이머시브 2026’에 선정됐다.

가상의 출연자가 물리적 무대에 오르는 라이브가 일본과 북미를 잇는 흐름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이번 협업은 제작 인프라를 갖춘 일본 스튜디오가 해외 행사의 핵심 연출을 맡은 사례로 기록된다. 버추얼 엔터테인먼트의 무게중심이 온라인 방송에서 실재하는 공연·체험 영역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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