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교진 무명 시절 회상
“이름 3번 바꾸고 굿까지”
‘꽃선비 열애사’ 출연 중
배우 인교진이 무명 시절 뜨기 위해 이름을 세 번이나 바꾸고 굿까지 한 사실을 고백했다.
단국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인교진은 2000년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MBC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면서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다.
연기력을 인정받아 MBC 대표작 ‘전원일기’의 ‘개똥이’ 역으로 고정 출연하게 된 그는 생애 첫 대본 연습을 김혜자, 최불암, 김용건, 고두심 등의 대선배들과 함께했다. 당시 인교진은 너무 긴장한 탓에 연습 내내 손을 떨었고 이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연기를 할 때마다 손이 떨리는 후유증을 가지게 되면서 연기 활동에 제약이 생기기도 했다.
중국 배우 양조위를 닮은 매력적인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금방 스타의 반열에 오를 것 같았던 인교진은 트라우마 때문인지 꽤 오랜 시간 무명 시절을 보냈다.
21일 ‘신발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한 인교진은 무명 기간에 이름을 세 번이나 바꿨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맨 처음에는 인교진으로 데뷔했다. 소속사 사장님이 ‘요새는 중국 시장도 있는데 인교진은 발음이 너무 어렵다. 무협 쪽 이름을 쓰자’고 하시더라”라며 “사장님이 도이성으로 가자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름으로 잘 안됐다. 이후 사장님이 두 번째 이름으로 성이준을 추천하셨다. 성이준도 짧게 끝난 뒤 다시 인교진으로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름을 세 번이나 바꾼 데 이어 굿판까지 벌였음을 털어놨다.
인교진은 “제 친한 친구 어머님이 ‘너희는 마가 껴서 잘 안된다’며 굿을 한번 해보라고 추천해주셨는데 굿 이후 친구는 미국 이민 가서 잘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그 다음 차례가 나였다. 굿하고 나서 처음 드라마에 합류하게 됐는데 감독님이 거장이었다. 여기에 신인이 들어가면 안 될 수가 없는 거여서 소속사에서 ‘야 이제 됐다’라고 좋아했다. 근데 거기서 잘 안된 사람이 저밖에 없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