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가 직접 밝힌 남아공전 “손흥민 선발 제외”시킨 이유는?
귀국 첫 인터뷰서 작심 발언, 홍명보가 밝힌 남아공전 그날의 진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조기 귀국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귀국 다음 날인 지난 1일 취재진과 마주했습니다. 귀국 당일에는 별다른 인터뷰 없이 입국장을 빠져나갔던 그였기에, 이번 짧은 만남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홍 감독은 이날 약 4분간 인터뷰를 진행하며 선수 기용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선발 출전 명단 등 경기 준비 사항은 자신의 판단만이 아니라 코치진과의 전체 회의를 거쳐 결정한다고 설명하며, 특정 개인의 독단적 결정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결과론일 뿐이다”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A조 2위로 32강 진출이 가능했지만, 0-1로 패하며 탈락의 아픔을 맛봤습니다. 특히 주장 손흥민과 이재성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거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재성은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감독이 선수를 내보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서도 감독이 책임지는 게 맞다”면서도, 선수 기용을 둘러싼 논란은 결과론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날은 통했고 그날은 안 통했다
홍 감독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손흥민 대신 투입된 오현규가 결승골을 넣었던 순간을 언급하며, 그 누구도 경기 전에는 전술의 성패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멕시코전에서도 동일하게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했지만 이번에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감독으로서 이런 상황이 힘들다고 토로하면서도, 경기장 안에서 구상한 것을 얼마나 잘 구현시키느냐에 따라 좋은 감독과 그렇지 못한 감독이 갈린다며 “결과란 게 그런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비판은 겸허히 받겠다”
조 3위로 밀려난 한국은 상위 8개 팀 안에 들지 못해 최종 탈락했고, 홍 감독은 귀국길에서 야유를 받기도 했죠. 그는 국민적 비판에 대해 억울함은 없다며 감독으로서 책임지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열심히 준비한 과정에 비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점에는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앞서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사퇴 의사를 밝힐 당시 질의응답 없이 준비한 입장문만 읽은 것에 대해서는, 대회에 대한 총평은 이미 남아공전 직후 밝혔고 사퇴 회견 때는 사전 협의를 통해 질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는 밤새 고민하며 입장문을 직접 작성했다고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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