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람으로 몰지마”…재벌 남편이 불륜해도 대인배 발언한 ‘사모님’ 정체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관장이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이사장을 상대로 거액의 위자료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처음 불륜 사실이 공개됐을 당시 노소영의 대인배적인 발언이 재조명되어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태원 불륜녀에게 ’30억 손해배상 청구’한 노소영 관장
불륜 스캔들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는 SK 최태원 회장의 조강지처인 노소영 관장이 최태원 회장과 불륜한 김희영 이사장을 고소했습니다.
노소영 관장의 소송대리인단은 “김희영 이사장이 노소영 관장과 최태원 회장의 혼인 생활에 파탄을 초래했고, 그로 인해 노소영 관장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3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리인단은 “유부녀인 김 이사장이 상담 등을 빌미로 최 회장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했다”며 “노소영 관장이 암 수술을 한 뒤였고 아들도 투병하고 있어 가정에서 남편과 아버지 역할이 절실한 시기인데도 최 회장과 부정행위를 지속하고 혼외자까지 출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노 관장이 이혼을 거부하고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동안에도 공식 석상에 최 회장과 동행하며 배우자인 양 행세했고, 이 같은 부정행위를 언론과 SNS를 통해 대중에게 보란 듯이 공개해 미화했다“고 주장한 노 관장 측은 “이 같은 행태는 이혼 청구를 거부하면서 가정의 유지를 호소했던 노 관장을 조롱하고 축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김 이사장은 공익재단을 설립해 최 회장으로부터 100억원 이상의 지원을 받고 이사장 지위까지 누리고 있다”며 “SK그룹 계열사로부터 빌라를 저가 매수한 후 고가에 다시 매도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는 등 막대한 경제적 이익도 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노 관장 측은 위자료 액수에 대해선 “부정행위를 하더라도 불륜으로 인한 이익의 극히 일부만 위자료로 토해내면 상관없다는 부정적 인식이 사회에 퍼지지 않을 수 있도록 적정한 금액으로 산정돼야 한다”며 “법원에서 공정한 판단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처가덕 다 보고 조강지처 버린 SK ‘최태원 회장’
노소영 관장과 법정 이혼 다툼을 벌이고 있는 1960년 생으로 올해 64살인 최태원 회장은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의 회장으로 최종현 SK그룹 2대 회장의 장남이자, SK그룹 창업주 최종건 회장의 조카입니다.
뛰어난 리더십으로 전세계의 호평을 받으며 존재감을 우뚝 세운 최태원 회장은 공식 석상 위의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현실에서는 조강지처를 버리고 불륜녀와 아이를 만들어 가정을 만든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최태원이 오래 전부터 처가의 도움으로 성공한 기업인이라는 이야기는 공공연한 사실이었는데 그 이야기의 시작은 그가 1998년 노태후 대통령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장과 혼인을 한 뒤 시작됐습니다.
당시 SK는 ‘선경그룹’으로 운영되었는데 지금의 SK그룹과 같이 재계 톱3에 드는 그룹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을 통해 선경그룹은 현직 대통령의 사돈 기업이 되면서 입지가 달라졌습니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결혼 1년 후인 1990년 선경그룹은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되었고, 이를 계기로 SK텔레콤으로 키워냈습니다. 때문에 최태원 회장이 처가 덕을 보고 현재의 자리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1961년생으로 올해 나이 63세인 노소영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로 태어나 서울대 공과대학에 입학한 수재에 서울대 재학 당시 뛰어난 미모로 공대 퀸카라고 불리며 유명했습니다. 유학시절 최 회장과 만난 노소영은 1988년 결혼에 골인한 이후 자신의 커리어를 내려놓고 ‘내조의 여왕’으로 거듭나며 가사와 육아에 전념했습니다.
그러나 2015년 12월 최태원 회장은 언론을 통해 다른 여성과의 사이에 자녀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이혼 분쟁을 시작했습니다.
최태원은 세계일보를 통해 사귀는 여성이 있으며, 그와 혼외자를 낳았다는 사실도 함께 고백해 화제가 되었는데 당시 최회장은 “결혼 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에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 수년 전 여름에 딸아이가 태어났다“라고 말했습니다.
결혼 후 10년 가까이 내조에 집중한 노소영 관장 입장에서는 참으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앞서 노 관장은 2003년, 2013년 두 차례나 수감생활을 한 최태원 회장의 곁을 묵묵히 지켰고 그런 와중에 소아당뇨병을 진단받은 막내아들을 최선을 다해 돌봤습니다.
“최태원 나쁜사람으로 몰아가지 말라”.. 대인배 면모 보인 ‘노소영’
최태원 회장은 노 관장에게 끊임없이 이혼 의사를 밝혔지만 의외로 그녀는 침착하게 대응했습니다. 실제로 그의 불륜 사실이 공개된 이후 노 관장은 “최태원 회장을 너무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그 누구도 남의 인생에 이러쿵저러쿵할 수는 없다”라며 대인배적 면모를 보였습니다.
게다가, 내연관계의 원인이 김 이사장에게 있다고 보는 듯한 “모든 것이 내가 부족해서 비롯됐다. 가장 큰 피해자는 내 남편이었다”라는 발언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책주의에 따른 이혼 제도로 노 관장은 5년간 한결같이 이혼을 거부해 가정을 지켜올 수 있었는데 하지만 2019년 12월 그녀는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이혼 맞소송을 냈습니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을 상대로 이혼과 위자료,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이혼 소송을 시작했습니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의 42.3%를 청구했는데 이는 현재 SK 주가 기준 1조 원을 훌쩍 넘긴 액수이고, 이외에도 노 관장은 별도의 위자료 3억 원을 함께 요구했습니다.
최 회장도 노 관장과 성격차이 등을 문제 삼고 이혼 소송을 청구하면서 두 사람이 동시에 이혼을 청구한 상황이 되었지만 2022년 12월 6일 서울 가정법원 재판부는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백 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노소영 씨가 SK 주식 형성과 유지, 가치 상승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 이를 최태원 씨가 혼인 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특유재산’으로 판단했기에 이는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최태원 씨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 부동산, 퇴직금, 예금과 노소영 씨의 재산만 분할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혼인 생활 과정과 기간, 분할 대상 재산의 형성 경위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산분할 액수를 정했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나 노 관장 측은 1심 결과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어 2022년 19일 “법원 판단과 달리 SK주식은 상속받은 것으로 재산분할 대상이 아니라고 인정할 수 없다. 혼인 기간 동안 최 회장이 주식을 사들인 뒤 가치가 올라갔고, 자신도 내조와 가사노동으로 가치 상승에 기여했다”고 주장하며 항소했습니다.
또한 그는 “이 판결로 힘들게 가정을 지켜온 많은 분이 유책 배우자에게 이혼당하면서 재산 분할과 위자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대표적 선례가 될 것이라는 주변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참담한 심경”이라고 전했습니다.
뒤이어 최태원 회장도 맞대응하며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여 재판을 진행한 점과 위자료 청구를 인용한 부분에 대해 항소했다“고 밝히며 항소장을 재출했습니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1심에서 사실판단이 끝난 만큼 2심에서는 특유재산에 대한 법적 다툼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항소심에서 조정을 성립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재산분할 액수를 늘리는 선에서 조정이 이뤄질 수 있겠다는 예측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태원에게 심리상담 해주며 연인됐다는 그녀, 누구?
불륜설 만큼이나 세간의 이목을 받은 것은 외도의 대상이 누구냐는 점이었는데 최태원의 새 동거자는 1975년생으로 올해 나이 49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과는 무려 10살 이상의 나이차이가 납니다.
김희영은 미국 시민권자로 서울 리라초등학교를 졸업해, 17세 때인 1992년 일리노이주로 이민 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베이징의 중앙미술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그녀는 2002년 5월 태어난 아들을 두고 있으며, 2008년 6월 뉴저지 주 가정 법원에 남편을 상대로 이혼 판결을 받았습니다. 집안과 나머지 정보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으나, 사업규모만 보더라도 최소 몇십억 대 자산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풍문으로 들었소’에 따르면 이 둘은 김희영이 최 회장이 힘들때 심리 상담을 해주며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또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와 관련해 온라인에 비방댓글을 작성한 누리꾼을 직접 고소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들 중 최 회장 측에 사과하고 선처를 호소해 고소가 취하된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유죄가 확정됐고, 일부는 민사소송에서 1억 원이 넘는 거액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와.. 노소영관장 진짜 대인배네.. 피눈물날것같은데 그와중에 남편 나쁜사람으로 몰아가지말라니”, “불륜한것들은 천벌받아야한다”, “최태원 정신차리고 재산 노소영한테 반납해라”, “지금 자리까지 만들어준게 누군데.. 하늘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이 극대노하실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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