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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원더스튜디오 파트너 된 정키크림…BRAZY 단테 ’88’ 첫 티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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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키크림
정키크림

버추얼 아티스트 사업의 무게중심이 음원과 공연에서 영상 IP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전 세계 버추얼 아티스트 시장 규모가 2028년 174억 달러(약 26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앨범 한 장이 곧바로 장편 영상물로 이어지는 구조가 이 시장에서 새로운 확장 공식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배경이다.

엔터테크 기반 IP 스튜디오 정키크림(JUNKY CREAM)이 27일 버추얼 아티스트 BRAZY 단테(DANTÉ)의 새 앨범 ’88’ OST 첫 티저를 공개했다. 영국 AI 제작 스튜디오 원더스튜디오(Wonder Studios)와 함께 준비한 결과물로, 티저는 앞으로 총 3편이 순차 공개된다. 정키크림은 원더스튜디오가 글로벌 프로젝트 ‘비욘드 더 루프 시즌 2′(Beyond the Loop Season 2)의 파트너로 선정한 스튜디오이며,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 시즌에 이름을 올린 아시아 팀은 정키크림이 유일하다.

공개 순서가 통상적 방식과 다르다. 영화를 먼저 소개하는 대신, 음악과 뮤직비디오로 관객이 세계관을 먼저 겪게 하는 설계다. 앨범을 앞세우고 그 안에 심어둔 단서가 영화로 연결되는 구조로, 가사와 비트, 뮤직비디오 장면에 8월 공개될 영화의 이야기와 주요 단서가 담겼다. 이 구조에서 뮤직비디오는 홍보 영상이 아니라 음악 형태의 예고편 역할을 맡는다. K-POP 기반의 음악과 퍼포먼스, AI 비주얼, 모션캡처, 영화적 연출이 하나의 콘텐츠 안에서 맞물린다. 단테의 ’88’ 본편 뮤직비디오는 7월 30일 밤 12시 공개되며, 8월에는 세계관을 확장한 본편 영화가 글로벌 시장에 공개된다.

파트너인 원더스튜디오는 런던에 거점을 둔 AI 기반 제작 스튜디오다. 벤처캐피털 아토미코(Atomico) 주도로 1,200만 달러(약 176억 원, 28일 서울 외환시장 원·달러 1,467.6원 기준)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비욘드 더 루프’는 2025년 7월 4부작으로 출발한 앤솔로지 시리즈로, 시즌 2는 7편 규모로 늘어 유튜브와 자체 채널 원더TV를 통해 공개된다. 캡컷(CapCut), 일레븐랩스(ElevenLabs) 등이 총괄 제작 파트너로 참여한다.

정키크림은 2012년 UGI 프로덕션에서 출발해 서울과 미국 캘리포니아를 거점으로 CG 연구개발을 이어온 스튜디오다. 프로듀서 듀오 크롬(Chrome)과 글리치(Glitch)가 이끌며, 3D와 언리얼 엔진, 모션캡처를 기반에 두고 AI 처리 비중은 전체 공정의 7% 미만으로 제한하는 방식을 택한다. 크롬은 앞선 인터뷰에서 “저희에게 AI는 도구가 아니라 악기에 가까운 존재예요”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완전 AI 생성물’과는 결이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BRAZY는 단테와 오션(OCEAN)으로 구성된 혼성 듀오다. 단테는 2025년 2월 첫 솔로 앨범 ‘PARADOX’를 냈고, 팀은 같은 해 10월 서울 상암문화광장에서 열린 MBC 버추얼 라이브 페스티벌 오프닝 무대에 올랐다. 정키크림은 최근 프랑스 안시에서 열린 MIFA 2026에서 자체 하이브리드 제작 기술을 적용한 7부작 앤솔로지 시리즈와, BRAZY 앨범을 하나의 K-POP 애니메이션으로 확장한 장편 파일럿을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두바이, 스코틀랜드, 콜롬비아, 일본, 인도 등 여러 국가 스튜디오가 공동제작을 제안해 후속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앨범을 시장 검증 단계로 삼고 반응이 확인된 세계관만 장편으로 끌고 가는 방식은, 제작비 회수 부담이 큰 애니메이션·영화 영역에서 위험을 단계별로 나누는 선택에 가깝다. 8월 공개될 본편이 이 순서 뒤집기의 첫 성적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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