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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마지막 길 끝까지 지키며 장례비까지 몰래 결제한 의리의 톱배우

나우무비 조회수  

배우 소지섭은 작품 밖에서도 ‘의리의 배우’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이다. 함께한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전하는 일은 이제 그의 대표적인 미담이 됐다. 최근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촬영을 마친 뒤에도 출연 배우와 제작진 전원에게 금을 선물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고,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종영 당시에도 관계자들에게 금 한 돈씩을 선물하며 남다른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용하와 소지섭 (사진: MBC)

하지만 소지섭을 이야기할 때 많은 이들이 가장 깊은 울림을 느끼는 일화는 따로 있다. 바로 2010년 세상을 떠난 절친 고(故) 박용하의 마지막 길을 끝까지 함께했던 이야기다.

소지섭과 박용하의 인연은 두 사람이 톱스타가 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8년 경주에서 열린 앙드레 김 패션쇼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동갑이라는 공통점 덕분에 빠르게 가까워졌다. 당시 먼저 다가온 것은 박용하였다. 함께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술잔을 기울이며 우정을 쌓았고, 연예계 생활의 기쁨과 고민을 가장 잘 이해하는 친구가 됐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의 길에서 최고의 배우로 성장했다. 소지섭은 「발리에서 생긴 일」 「미안하다, 사랑한다」 「주군의 태양」 등을 통해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고, 박용하는 「겨울연가」 「온에어」 「남자 이야기」 등을 통해 배우는 물론 가수로도 큰 사랑을 받으며 한류 스타로 활약했다. 서로 바쁜 활동 속에서도 변함없이 인연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0년 6월 30일, 박용하가 향년 32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연예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누구보다 큰 슬픔을 감당해야 했던 사람 가운데 한 명이 소지섭이었다.

비보를 접한 소지섭은 당시 진행 중이던 드라마 「로드 넘버원」 촬영과 홍보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곧바로 빈소를 찾았다. 그는 영정사진조차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던 순간부터 장례 절차가 끝날 때까지 사흘 내내 빈소를 지키며 사실상 상주 역할을 맡았다. 조문객을 맞이하고 유족들을 챙기는 것은 물론, 친구의 마지막 길을 끝까지 함께했다.

무엇보다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 것은 장례비와 관련한 일화였다. 당시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소지섭은 유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수천만 원에 달하는 장례비 전액을 조용히 계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큰 충격에 빠진 부모님에게는 “이제 제가 아들입니다”라고 말하며 위로를 건넸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더했다.

장례식이 끝난 뒤에도 그의 우정은 계속됐다. 소지섭은 매년 고인의 기일마다 묘소를 찾아 추모를 이어왔으며, 이후 박용하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시간이 흘러도 친구를 향한 마음만큼은 변하지 않았던 셈이다.

평소 소지섭은 자신의 선행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배우가 아니다. 투병 중인 어린 팬을 남몰래 병문안하거나, 우연히 만난 팬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직접 사인본을 전달하는 등 조용한 미담이 뒤늦게 알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작품을 함께한 스태프들에게 아낌없이 감사의 선물을 건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화려한 수상 경력이나 흥행 기록도 배우를 설명하는 중요한 요소지만, 소지섭에게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됐다. 특히 절친의 마지막 길을 끝까지 지키며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장례비를 부담했던 일화는 지금도 그의 진심 어린 의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미담으로 회자되고 있다.

최근 「김부장」으로 다시 한 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소지섭. 작품 속 강인한 모습만큼이나 현실에서는 오래도록 사람을 지키는 배우라는 점에서 그의 행보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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