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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DRX, 버추얼 아티스트 헤비 공식 앰배서더 임명…8월 1일부터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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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키움 DRX
제공=키움 DRX

e스포츠 구단이 버추얼 아티스트를 브랜드 얼굴로 기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리그 일정 외 시간대를 채울 콘텐츠 수요가 커지면서, 음악과 방송을 동시에 소화하는 버추얼 아티스트가 구단 마케팅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올랐다. 게임 이용자층과 버추얼 콘텐츠 소비층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도 기용 배경으로 꼽힌다.

키움 DRX가 버추얼 아티스트 헤비(Hebi.)를 공식 앰배서더로 임명했다. 활동 시작일은 8월 1일이다. 구단은 이번 계약을 e스포츠 팬덤과 버추얼 아티스트 팬층을 함께 겨냥한 디지털 융합 마케팅으로 규정했다. 헤비는 앞으로 구단 브랜드 홍보를 비롯해 콘텐츠 제작, 각종 이벤트 참여, 팬 커뮤니케이션 등을 맡는다. 양측은 단순 홍보 모델 기용에 그치지 않고 팬 접점을 새로 만드는 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헤비는 2020년 커버곡 공개로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6월 유튜브에 올린 ‘헨스포스(Henceforth)’ 커버 영상이 일본 서브컬처 음악 팬들 사이에서 반응을 얻으며 5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2025년 4월 22일 발매한 첫 미니 앨범 ‘크로마(Chroma)’는 한터차트 집계 기준 발매 첫 주 3만628장이 팔렸고, 이후 누적 4만 장을 넘어섰다. 타이틀곡 ‘지금부터’에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두 번째 미니 앨범 ‘휴먼 이클립스(Human Eclipse)’를 내놨다. 유튜브 구독자는 2025년 기준 25만 명 이상이다.

게임 분야와의 접점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헤비는 2025년 6월 25일 공개된 ‘리그 오브 레전드(LoL)’ 뮤직비디오 ‘꽃의 바램(花の願い)’에 보컬로 참여했다. 신규 챔피언 유나라 출시를 앞두고 라이엇 게임즈 한국 오피스가 자체 제작한 영상으로, 시즌 테마 ‘영혼의 꽃’을 서브컬처 감성의 작화로 재해석했으며 한국어와 일본어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됐다. 이후에는 얼터너티브 유니버스 프로젝트 ‘ERROR’를 통해 세계관 기반 콘텐츠로도 활동 범위를 넓혔다.

양선일 키움 DRX 대표이사는 “Hebi는 음악성과 콘텐츠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아티스트”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보다 새로운 방식으로 팬들과 만나고 브랜드 경험의 폭을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헤비는 “글로벌 e스포츠를 선도하는 키움 DRX의 공식 앰배서더로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키움 DRX의 도전과 열정의 에너지를 음악과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분께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키움 DRX가 3Y코퍼레이션 소속 아티스트를 앰배서더로 기용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구단은 2025년 9월 1일 같은 소속사 밴드 QWER의 히나(장나영)를 공식 앰배서더로 임명한 바 있다. 히나 역시 라이엇 게임즈와 LCK 공동 기획 프로젝트 ‘동물특공대(ANIMA POWER)’ 참여,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인플루언서 매치 출전 등 게임 관련 이력이 발탁 배경이 됐다. 1년 사이 실존 인물 아티스트에서 버추얼 아티스트로 기용 범위가 넓어진 셈이다. 참고로 DRX는 키움증권과의 네이밍 스폰서십에 따라 현재 ‘키움 DRX’라는 팀명을 사용하고 있다.

시장 환경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글로벌 버추얼 아이돌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15억 달러에서 2026년 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전체의 47%를 차지한다(Business Research Insights, 2025). 국내에서도 버추얼 아티스트의 음반 판매량과 공연 규모가 실물 아티스트와 비교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광고·스폰서십 시장에서의 단가와 활용도가 함께 높아지고 있다.

헤비는 올여름 팬미팅 ‘여름날의 러브레터’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음반과 공연으로 축적한 팬덤이 e스포츠 구단 브랜드와 어떻게 맞물리는지가 이번 협업의 실질적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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