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불신’ ATM 팬들, “완전 대박 영입, 그리즈만 후계자” 돌아선 이유
“처음엔 왜 데려왔나 했는데…” 이강인 1호 도움에 AT마드리드 팬들 난리
이강인이 올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앙투안 그리즈만이 오랫동안 달았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았을 때,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컸습니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상징적인 선수였던 만큼, 그 번호를 이어받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에서 아틀레티코로 이적하는 과정 자체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겨울부터 이강인 영입을 타진해왔고, 올여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 결국 이적을 성사시켰습니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번호를 달고 시작한 만큼, 초반 몇 경기 동안은 적응 여부를 두고 의구심 섞인 시선이 이어졌던 것이 사실인데요.
하지만 이강인은 시즌 개막전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해나갔고, 라리가 3라운드 세비야 원정 경기에서 그 흐름에 확실한 방점을 찍었습니다.
세비야전 결승 도움,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30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3라운드 경기에 이강인은 선발 출전했습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날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골문은 얀 오블락이 지켰습니다. 백4는 알렉스 그리말도, 다비드 한츠코, 마르크 푸빌, 마르코스 요렌테로 구성됐고, 중원에는 이강인을 비롯해 모르텐 율만, 파블로 바리오스,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배치됐습니다.
최전방에는 알렉스 바에나와 아데몰라 루크먼이 나섰습니다. 경기 초반 아틀레티코가 먼저 리드를 잡았습니다.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상대 페널티 박스 쪽으로 접근했고, 이때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바에나를 확인한 뒤 빠른 왼발 패스로 공을 연결했습니다.
이 패스를 받은 바에나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아틀레티코가 앞서 나갔고, 이강인은 이번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앞서 리그 1라운드 말라가전에서 교체 출전해 득점을 신고했던 이강인은 이로써 리그 3경기 만에 1골 1도움이라는 공격 포인트를 쌓게 됐습니다.
일방적인 경기 흐름과 이강인의 성실한 활약
선제골이 터진 이후 아틀레티코는 경기를 완전히 장악하며 일방적인 흐름을 만들어갔습니다. 전반 26분에는 바리오스의 패스를 받은 아데몰라 루크먼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고, 전반 33분에는 알렉스 바에나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3-0으로 벌렸습니다.
이강인은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뿐 아니라 수비 가담에도 성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후반전 들어 세 골이나 뒤진 세비야가 반격에 나서면서 볼 점유 시간과 슈팅 횟수를 크게 늘렸고, 후반 22분에는 미겔 시에라가 화려한 바이시클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습니다. 그럼에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는 3-1 아틀레티코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이강인은 후반 27분 코케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는데, 72분간 뛰는 동안 32개의 패스 중 30개를 성공시켜 94퍼센트에 이르는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승리로 아틀레티코는 2승 1무 승점 7점을 쌓으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고, 세비야는 2승 1패 승점 6점으로 5위에 머물렀습니다.
현지 매체와 팬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이강인을 향한 스페인 현지의 시선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우호적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이 정해진 포지션에만 머무르지 않고 오른쪽 측면과 중원을 폭넓게 오가며 스스로 공을 찾아 연결점 역할을 한다는 점, 그리고 공격 못지않게 수비 가담까지 성실하게 소화한다는 점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시메오네 감독 역시 훈련 과정에서부터 이강인을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용 가능한 카드로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왔고, 실제 경기에서도 그 신뢰에 부응하는 활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SNS상 팬들의 반응도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이적 초기 등번호 7번을 둘러싼 부담스러운 시선은 서서히 옅어졌고, 세비야전 이후에는 빠른 적응력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늘어나는 분위기입니다. 앞으로 이어질 경기에서도 이강인이 이런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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